맨유 레전드 은퇴 발표, 퍼기의 아이들→37살에도 버팀목... 우승 트로피만 12개 들었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조니 에반스(왼쪽)와 루벤 아모림 감독. /AFPBBNews=뉴스1
조니 에반스(왼쪽)와 루벤 아모림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테랑 센터백' 조니 에반스(37)가 현역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는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맨유를 떠난 에반스가 은퇴한다"고 전했다.


북아일랜드 국적의 수비수 에반스는 맨유 레전드로 꼽힌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차근차근 성장했고,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선덜랜드(잉글랜드) 임대 생활을 거친 뒤 맨유 수비진에 힘을 보탰다.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 꾸준히 출전시간을 가져갔다. 2011~2013년 두 시즌 동안 EPL 총 52경기를 소화하는 등 주전 멤버로도 활약했다.

지난 2015년 에반스는 웨스트 브롬위치(잉글랜드)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레스터시티(잉글랜드) 핵심 수비수로 뛰었다. 에반스는 지난 2023년 맨유로 돌아왔다. 맨유는 수비진 줄부상에 위기에 몰렸고, 에반스의 복귀로 급한 불을 껐다. 에반스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 올 시즌에도 리그 7경기에 나섰다.

에반스는 맨유에서 총 198경기를 뛰었다. 또 선수 커리어 동안 무려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PL 우승 3회를 비롯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거머쥐었다.


맨유 구단은 "8년의 시간을 거쳐 맨유로 복귀한 에반스는 이전 만큼 정상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쉽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FA컵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면서 "올 시즌 에반스는 부상으로 자주 뛰지 못했다. 하지만 라커룸에서 여전히 중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이는 20년 전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을 그대로 되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조니 에반스.  /AFPBBNews=뉴스1
지난 시즌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조니 에반스. /AFPBBNews=뉴스1
에반스는 전날(30일)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홍콩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에 출전해 맨유에서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선발로 나서 45분을 소화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에반스에 대해 "훈련에서 클래스를 보면 전성기 시절 어떤 선수였는지 알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트로피를 따냈는지 이해가 간다"면서 "에반스는 나이도 있고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훈련에 참여할 때는 수준이 매우 높았다. 에반스가 얼마나 좋은 선수였는지 알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조니 에반스.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조니 에반스.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