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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에반스(왼쪽)와 루벤 아모림 감독. /AFPBBNews=뉴스1 |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맨유를 떠난 에반스가 은퇴한다"고 전했다.
북아일랜드 국적의 수비수 에반스는 맨유 레전드로 꼽힌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차근차근 성장했고,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선덜랜드(잉글랜드) 임대 생활을 거친 뒤 맨유 수비진에 힘을 보탰다.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 꾸준히 출전시간을 가져갔다. 2011~2013년 두 시즌 동안 EPL 총 52경기를 소화하는 등 주전 멤버로도 활약했다.
지난 2015년 에반스는 웨스트 브롬위치(잉글랜드)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레스터시티(잉글랜드) 핵심 수비수로 뛰었다. 에반스는 지난 2023년 맨유로 돌아왔다. 맨유는 수비진 줄부상에 위기에 몰렸고, 에반스의 복귀로 급한 불을 껐다. 에반스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 올 시즌에도 리그 7경기에 나섰다.
에반스는 맨유에서 총 198경기를 뛰었다. 또 선수 커리어 동안 무려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PL 우승 3회를 비롯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거머쥐었다.
맨유 구단은 "8년의 시간을 거쳐 맨유로 복귀한 에반스는 이전 만큼 정상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쉽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FA컵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면서 "올 시즌 에반스는 부상으로 자주 뛰지 못했다. 하지만 라커룸에서 여전히 중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이는 20년 전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을 그대로 되돌려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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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조니 에반스. /AFPBBNews=뉴스1 |
루벤 아모림 감독은 에반스에 대해 "훈련에서 클래스를 보면 전성기 시절 어떤 선수였는지 알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트로피를 따냈는지 이해가 간다"면서 "에반스는 나이도 있고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훈련에 참여할 때는 수준이 매우 높았다. 에반스가 얼마나 좋은 선수였는지 알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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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조니 에반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