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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 /사진=중국 대표팀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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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31일(한국시간) "왕위동(18·저장FC)은 올 시즌 중국 축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주요 임무를 맡게 됐다"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벼랑 끝에 서 있다. 6월 두 경기 중 한 번이라도 지면 월드컵과 작별을 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71·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 3차 예선 C조 6팀 중 2승 6패 승점 6으로 최하위다. 두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 확보가 절실하다.
6월 A매치 2연전에서 명운이 갈린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9차전 경기 후 홈에서 바레인과 최종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해야 4위권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반코비치 감독은 연이은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간판 공격수 우레이(34·상하이 하이강)는 무릎 외측 인대 부상으로 급격히 부진에 빠졌다. 북중미월드컵 예선 출전 불발이 유력하다. 주축 스트라이커 장위닝(28·베이징 궈안)도 심각한 경기력 저하로 중국 대표팀 내에서 심리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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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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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팬들. /AFPBBNews=뉴스1 |
'소후닷컴'에 따르면 사령탑도 왕위동 활용을 중점에 두고 전술 변화를 꾀하고 있다. 매체는 "이반코비치 감독은 인도네시아 원정 라커룸 화이트보드에 타일을 이용해 선수들을 배치했다"며 "왼쪽 공격수에는 웨이스하오(30·청두 룽청) 대신 왕위동 이름이 적힌 타일이 올라갔다. 장위닝은 그 옆 중앙 공격수에 있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베스트 11에 왕위동을 포함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기존 핵심 선수들의 결장이 불가피한 탓이다. '소후닷컴'은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는 주축 선수들이 실종됐다"며 "시에원넝(24·산둥 타이산)과 린량밍(28·베이징)은 출전 징계를 받았다. 우레이는 국가대표 경기를 뛸 수 없는 몸 상태다. 공격 라인이 텅 빈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뒤가 없는 중국은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파격적인 전술 변화를 준비 중이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한 중국 대표 선수는 이번 소집 훈련에 대해 "도대체 어디로 킥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반코비치 감독의 도박수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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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뇰 시절 우레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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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팀 경기 패배 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