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제주, 상암벌서 서울 꺾었다! 남태희 환상 킬패스+유인수 멀티골+이창민 중거리포, 3-1 완승 [상암 현장리뷰]

상암=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5.31 20:57

글자크기조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제주 SK 선수들이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SK 공격수 유인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SK가 유인수의 멀티골에 힘입어 FC서울을 제압했다.

제주는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리그 4경기 무패(2승2무) 행진을 이어간 제주는 승점 19(5승4무8패) 10위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공식전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이 끝나며 승점 22(5승7무5패)로 7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 이후 제주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최준이 잡았다. 최준은 제주 진영 중앙 부근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때렸고 김동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원더골이 터질뻔한 순간이었다.

제주가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0분 제주의 역습 상황에서 남태희가 중앙선 부근에서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드리블 돌파했다. 이어 수비수를 접고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선제골은 의외로 제주가 넣었다. 전반 23분 남태희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지는 유인수를 향해 기막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야잔이 달라붙어 볼을 커트했지만 유인수가 다시 잡아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실점한 서울이 재차 추격을 시도했다. 전반 38분 황도윤이 쇄도하는 둑스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둑스가 황급히 슛했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2분 뒤 린가드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고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은 제주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볼 경합을 펼치는 야잔(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SK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이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가 후반 초반 추가골을 넣으며 더 달아났다. 후반 5분 남태희가 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은 뒤 백힐로 이창민에게 내줬다. 이창민이 바로 강하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히 구석을 향한 볼에 강현무 골키퍼는 몸도 날리지 못한 채 멍하니 바라봤다.

전반과 양상이 비슷했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에 문선민이 들어오면서 서울의 공격 강도가 더 강해졌다. 후반 17분 문전에서 둑스가 때린 슛을 김동준이 막아냈고 세컨볼을 문선민이 다시 슛했지만 이번엔 안태현에게 걸렸다.

제주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23분 안태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볼을 유인수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서울의 센터백 야잔이 가깝게 붙지 못한 수비가 아쉬웠다.

서울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26분 루카스가 페널티박스 왼편 깊숙한 곳에서 올린 볼을 야잔이 골문으로 쇄도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만회골 이후 분위기를 탄 서울은 계속 공격을 시도하며 제주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야잔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외면하고, 후반 42분 이승모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제주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