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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 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
제주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원정에서 FC서울을 3-1로 제압했다.
리그 4경기 무패(2승2무) 행진을 이어간 제주는 승점 19(5승4무8패)로 10위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공식전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이 끝나며 승점 22(5승7무5패)로 7위에 자리했다.
승리 일등 공신은 멀티골을 넣은 유인수다. 또 남태희가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로 유인수, 이창민의 골을 도왔다.
남태희는 전반 23분 수비 뒷공간으로 빠지는 유인수를 향해 기가 막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야잔이 달라붙어 볼을 커트했지만 유인수가 다시 잡아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5분에는 남태희가 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은 뒤 백힐로 이창민에게 내줬다. 이창민이 바로 강하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히 구석을 찌른 볼에 강현무 골키퍼는 몸도 날리지 못한 채 멍하니 바라봤다.
2도움을 추가한 남태희는 올 시즌 공격포인트 1골 4도움이 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마난 남태희는 "이전 2연전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는데 수원FC전에 이어 서울 같은 강팀을 상대로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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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남태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남태희는 "감독님이 제가 제주에 (지난 시즌) 처음 왔을 때부터 편하게 해주셨다. 제가 마음껏 뛸 수 있게 프리롤을 부여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하고 있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제주는 2연승을 이어갔지만 아직 강등권이다. 남태희는 오늘 승리를 발판삼아 도약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간절하게 원했던 승리지만 아직 우린 하위권이다. 그래서 이겼어도 선수들이 들뜨지 않는다. 사실 리그 첫 경기에서 서울을 이긴 뒤 좀 들떴던 게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직전 수원FC전 승리 후 선수들에게 조심하고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남태희는 이날 유인수의 골을 도운 것에 대해 "우리가 점유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볼을 소유했을 때 기회를 만들려 했다. (유)인수는 시즌 시작할 때부터 폼이 좋았고 (수비 뒷 공간으로) 잘 빠져 들어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 골을 넣은 이창민에 대해서는 "(이)창민이도 K리그에서 톱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 제대하고 지금 폼이 완전히 올라온 것 같다"며 "창민이가 오랜 만에 골을 넣고 그 골을 제가 어시스트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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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 훈련 중인 남태희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