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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과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더비4K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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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지난 2023년부터 이어지던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러브콜도 다시금 수면 위로 올랐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 살라티는 "알힐랄이 가장 유리한 가운데 알이티하드도 손흥민 영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UEL 우승 이후 사우디의 구체적인 팀명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손흥민을 향한 중동 이적설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일 "손흥민이 사우디 프로리그 여러 구단들의 영입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단순히 실력을 갖춘 선수의 영입을 넘어 새로운 국제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토크스포츠도 "지난 2023년부터 사우디 구단들의 타깃이 된 손흥민이 이번에도 영입 제안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이자 굳건한 주장이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에는 UEL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복귀한다.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UEL 정상으로 팀을 이끌었던 주장 손흥민이 떠나게 되면 토트넘 구단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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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지난달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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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마지막 남은 계약 1년 동행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과 손흥민 입장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천문학적인 제안이 들어온다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영국 현지에서도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 동행을 원하지만, 만약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라면 다음 시즌 UCL 대비 선수 보강과 맞물려 흔들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직 우승 타이틀을 위해 토트넘에 잔류했고, 기어코 그 한을 풀어낸 손흥민도 이제는 부담을 던 채 거취를 고려할 때가 됐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봉은 988만 파운드(약 184억원)로, EPL 전체 선수로 따지면 25위권 밖이다. 사우디로 향하게 되면 커리어 황혼기 몇 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안받을 수 있다. 2년 전 이미 4000만 유로(약 629억원)의 연봉을 제안받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손흥민이 고심 끝에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다면,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사실상 이를 막는 건 쉽지가 않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라 만약 올여름 손흥민과 결별하지 않으면, 내년여름엔 이적료 수익 없이 손흥민과 결별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토트넘 구단도 거액의 이적료 수익과 함께 손흥민과 결별을 택할 수밖에 없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도 토트넘이 UEL 우승을 차지한 올여름이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별할 적기"라고 봤다. 결국 손흥민의 결단이 결정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ESPN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떠나보내기를 꺼리고 있다"면서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보다 훨씬 더 많은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커 고심할 전망이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동행과 이적 기로에 선 손흥민과 토트넘의 상황이 이제는 심상치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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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