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트레블 대업' 달성! 인터밀란에 5-0 대승 '역대 9번째 대기록'... 이강인 아쉬운 결장→그래도 亞 새 역사

파리생제르맹(PSG) 데지레 두에(왼쪽)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파리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창단 처음이자 유럽축구 역사상 9번째로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했다. 이강인(PSG)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트레블을 경험하는 새 역사를 썼다.

PSG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했다.


앞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PSG는 유럽 1부 리그와 FA컵, UCL 우승을 의미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PSG의 트레블은 창단 이래 이번이 처음이자, 유럽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달성한 9번째 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앞서 셀틱과 아약스, PSV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2회),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2회), 맨체스터 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파리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반면 이번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준우승에 머무른 인터밀란은 15년 만이자 역대 4번째 UCL 우승에 도전했지만, UCL 우승마저 무산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PSG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한 채 벤치에서 우승 순간을 즐겼다. 다만 앞서 박지성과 손흥민 등 선배들이 이루지 못했던 트레블을 달성한 최초의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UCL 우승은 박지성(2009·2011년)에 이어 이강인이 한국 역대 두 번째 선수다.

이날 PSG는 우스만 뎀벨레를 중심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데지레 두에가 좌우 측면에 서고,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누누 멘데스와 파초,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진을,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인터밀란전 선발 라인업. /사진=PSG SNS 캡처

인터밀란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이 투톱을 꾸리고 페데리코 디마르코와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놀루, 니콜라스 바렐라, 덴젤 둠프리스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와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벤자민 파바르가 수비라인에 서고 얀 조머가 골문을 지켰다.

PSG는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61%-39%, 슈팅 수에서도 13-2로 크게 앞설 만큼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인터밀란을 몰아쳤고,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7분 마르키뉴스의 헤더로 포문을 연 PSG는 불과 전반 12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비티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두에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줬다. 패스를 받은 하키미가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PSG는 전반 20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뎀벨레의 전환 패스를 받은 두에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또 흔들었다. 두에는 전반 20분 만에 1골·1도움을 쌓으며 일찌감치 팀이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파리생제르맹(PSG) 데지레 두에(왼쪽)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궁지에 몰린 인터밀란은 전반 23분에야 아체르비의 헤더로 처음 슈팅을 기록할 만큼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마저도 골대를 외면했다. 오히려 PSG가 더욱 볼 점유율을 높이며 인터밀란을 압박했다. 뎀벨레와 두에,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이 잇따라 인터밀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양상도 비슷했다. PSG는 크바라츠헬리아와 뎀벨레가 초반부터 연이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인터밀란도 바렐라 등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PSG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8분 PSG가 격차를 더 벌렸다. 역습 상황에서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두에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인터밀란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와 우승을 확신한 두에는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의 순간과 옐로카드를 맞바꿨다.

파리생제르맹(PSG) 데지레 두에(왼쪽)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인터밀란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PSG는 후반 27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크바라츠헬리아가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UCL 결승 무대에 사실상 조기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이었다.

인터밀란은 뒤늦게 볼 점유율을 높이며 만회골을 넣으려 애썼다. 그러나 우승을 눈앞에 둔 PSG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PSG는 인터밀란의 공격을 막아낸 뒤 5번째 골에 대한 집념까지 보여주며 인터밀란을 흔들었다.

이후 PSG가 기어코 5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세니 마율루가 후반 42분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파고든 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침투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벤치에 앉은 PSG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사실상 우승 확정골 순간을 즐겼다.

반전을 기대하기엔 두 팀의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고, 남은 시간은 부족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PSG의 대승으로 끝났다. 트레블을 위해 남았던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순간이었다.

파리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