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10살 슛돌이 시절' 꿈 이뤘다... 감격의 챔스 우승→박지성 이후 '韓 17년 만'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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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노란색 네모)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노란색 네모)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노란색 네모)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노란색 네모)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서 우승하는 거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14년 전 '날아라 슛돌이' 시절 방송을 통해 밝혔던 꿈을 기어코 이뤄냈다. 불과 10살이던 당시 축구 선수로서 3가지 중 마지막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뤄낸 것이다. 프로 1군 데뷔 7시즌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후 17년 만이다.


이강인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CL 결승전에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하면서 프로 커리어에 첫 UCL 우승 타이틀을 새겼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교체 출전의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그래도 PSG 일원으로서 벤치에서 팀을 응원했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 이후 우승 메달을 목에 걸거나 트로피 세리머니를 할 때도 환하게 웃으며 기쁨의 순간을 누렸다.

14년 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대표와 훌륭한 축구선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축구 선수로서 목표로 꼽았던 이강인의 어린 시절 모습. /사진=KBS 인사이드 스포츠 드림하이 영상 캡처
14년 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대표와 훌륭한 축구선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축구 선수로서 목표로 꼽았던 이강인의 어린 시절 모습. /사진=KBS 인사이드 스포츠 드림하이 영상 캡처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목표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방송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축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은 10살 때 '축구선수로서의 목표'에 대한 PD의 질문에 "세 가지다. 먼저 국가대표 되는 거랑 두 번째는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는 것, 세 번째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10살 때 다짐했던 마지막 목표를 이룬 셈이다.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2번째 UCL 우승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08년 UCL 우승을 경험했다. 손흥민도 2019년 UCL 결승 무대에 섰으나 아쉽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이강인이 이날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UCL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로 남았다.

다만 UCL 결승전에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하는 한국 축구 새 역사는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이강인이 교체로라도 나선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면 한국 선수 최초의 사례로 남을 수 있었다. 앞서 박지성은 지난 2008년 UCL 결승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된 뒤 팀이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뒤 교체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장의 아쉬움 속 이강인은 그래도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동료들과 함께 기뻐했고, 환한 미소로 꿈에 그리던 UCL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로피 세리머니 때는 주장 마르키뉴스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뒤 포효하며 우승 순간을 즐겼다. 이강인의 우승 타이틀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이상 2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 이어 이번이 개인 통산 8번째다.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사진=PSG SNS 캡처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사진=PSG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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