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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맨 오른쪽)가 1일(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1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 2안타 이후 5일 만에 나온 멀티히트 경기다. 또한 2경기 연속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시즌 5호 도루를 달성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7, OPS(출루율+장타율)는 0.762에서 0.763으로 소폭 상승했다.
강속구 우완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회초 무사 1루에 나선 이정후는 한가운데로 들어온 2구째 시속 97.1마일 직구를 통타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맷 채프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고, 상대의 비디오 판독에도 정정 없이 시즌 5호 도루가 인정됐다. 그러나 윌리 아다메스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홈은 밟지 못했다.
선취점은 마이애미의 몫이었다. 2회말 2사에서 마이애미의 데인 마이어스와 닉 포르테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비에르 사노자가 날카로운 타구를 이정후 앞으로 보냈고, 이정후가 홈 보살을 시도했으나 2루 주자 마이어스가 한발 먼저 홈플레이트를 쓸어 담으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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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 외야수들의 호수비에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4회초 2사 1루에서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홈런성 타구를 예리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정후도 희생양이 됐다. 5회초 2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초 2사 1루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제대로 걷어 올려 중앙 담장 끝까지 보냈다. 그러나 이번엔 중견수 데인 마이어스가 먼 거리에서 달려와 이정후의 타구를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인 9회초 2사 1루에서도 1루 땅볼로 물러나며 0-1 패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마이애미 선발 투수 카브레라는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팀 안타 수는 마이애미 3개, 샌프란시스코 8개로 뒤처졌으나, 간신히 얻어낸 1점을 카브레라와 불펜진이 지켜내며 승리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7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쳤으나, 총 8안타에도 무득점에 그친 팀 타선 탓에 시즌 첫 패(7승)을 당했다. 일리엇 라모스, 맷 채프먼, 이정후가 각각 멀티히트를 쳤으나, 득점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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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