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우승 메달 받기 직전 화면 전환, 또 '아시안 패싱'?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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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이후 메달 수여식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이강인의 모습(위). 이강인이 받을 차례가 되자 현지 중계 화면은 UCL 우승 트로피로 전환됐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이후 메달 수여식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이강인의 모습(위). 이강인이 받을 차례가 되자 현지 중계 화면은 UCL 우승 트로피로 전환됐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하필' 이강인 우승 메달 받는 타이밍에... 또 불거진 '아시안 패싱' 논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트레블(3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안았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타이틀을 채웠다. 시상식에서는 다만 UCL 우승 메달을 목에 걸기 직전 갑작스레 중계 화면이 전환돼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했다. 역대 UCL 결승 역사상 최다골 차 승리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교체 출전의 기회를 받진 못했다. 그래도 앞선 리그 페이즈 등 이번 시즌 UCL 11경기에 출전해 팀 우승 여정에 힘을 보탰다.

앞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PSG는 리그와 컵대회, UCL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 대업을 달성했다. 유럽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PSG가 역대 9번째 팀이다. PSG에서 활약한 이강인 역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트레블을 경험한 선수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에만 무려 4번째 우승 타이틀이다.

한국 선수가 UCL 우승을 차지한 건 2008년 박지성이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우승한 이후 17년 만이다. 다만 당시 결승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지성에 이어 이날 이강인 역시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한국 선수가 UCL 결승에 출전해 우승까지 거머쥐는 첫 번째 대기록은 무산됐다.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그래도 이강인은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UCL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후 메달 수여식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줄을 선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강인이 메달을 받는 타이밍에 현지 중계화면이 전환됐다. 이강인이 메달을 받는 모습 대신 뜬금없이 UCL 우승 트로피가 잡히더니, 이후 아슈라프 하키미가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공교롭게도 이강인 차례가 지나간 뒤에는 줄을 서서 메달을 받는 PSG 선수들의 모습으로 다시 전환됐다.

하키미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장면도 물론 의미가 있겠지만, 이강인이 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기대했을 국내 팬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결국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아시안 패싱 논란으로도 불거졌다. 그간 유럽 중계 화면에서는 박지성이나 기성용, 미나미노 다쿠미, 오카자키 신지 등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할 때마다 중계 화면이 전환됐던 '전적'들이 적잖았던 탓이다.

그나마 이강인은 트로피 세리머니에서는 스스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주장인 마르키뉴스 바로 옆에 자리해 트로피 세리머니 내내 중앙에 자리를 잡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UCL 결승 출전은 무산됐지만, 소속팀의 일원으로서 UCL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 커리어를 쌓은 기쁨을 마음껏 표출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노란색 네모)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노란색 네모)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이날 PSG는 인터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창단 첫 UCL이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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