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대 2번째 대업' 빅이어 품은 이강인, '절친' 日구보·기성용 등 축하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5.06.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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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잡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강인 SNS 캡처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한국 선수로는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커리어에 새겼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유럽 트레블(3관왕)이라는 대업도 함께 달성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결승전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으나 당당히 팀의 UCL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겼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11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했다.

PSG는 전반 12분 만에 아슈라프 하키미의 선제골로 균형을 깬 데 이어 데지레 두에(2골),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세니 마율루의 연속골을 앞세워 UCL 결승전 역사상 최다골 차 승리를 거뒀다. 앞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정상에도 올랐던 PSG는 창단 처음이자 유럽축구 역사상 역대 9번째 '트레블 구단'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만 4번째 우승 타이틀이다.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의 UCL 우승으로 한국 축구는 2008년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UCL 우승 멤버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2008년 박지성, 그리고 올해 이강인 모두 UCL 결승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당시 결승 엔트리에서 빠졌고, 이강인은 벤치에는 앉았으나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다.

아쉬운 결승전 결장에도 이강인은 환한 미소로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겼다. 특히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는 주장 마르키뉴스 옆에 자리를 잘 잡고 밝게 웃거나 기쁨의 포효를 하면서 역사적인 순간들을 남겼다.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소셜 미디어(SNS)에 트로피와 함께 사진을 올렸던 이강인은 이번에도 이른바 빅이어로 불리는 UCL 우승 트로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강인은 미소를 지은 채 트로피를 잡거나 품에 안았다.

축하도 이어졌다.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이자 라이벌인 일본인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축하해, 형제"라는 댓글로 절친 이강인의 UCL 우승을 축하했다. 기성용(FC서울)도 댓글을 통해 엄지 손가락 이모티콘을 남기는 등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이기도 한 UCL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들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