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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우(왼쪽)와 조병현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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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조병현. |
SSG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서 4-1로 이겼다. 4회초에만 3득점하며 경기를 잡았다. 뛰어난 투타 조화를 앞세워 전날(30일) 당한 5-6의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투수들의 쾌조가 인상적인 경기였다. SSG 선발 투수 전영준이 4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인 것으로 시작으로 박시후, 노경은, 김민, 이로운, 조병현 등 불펜 투수들이 모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날 9회에서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직구만 던진 것이었다. 4-1로 앞선 9회말 조병현은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시속 148km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시작했다. 다음 나승엽에게도 3루수 뜬공을 이끌어낸 조병현은 손호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조병현의 최고 구속은 손호영을 상대하며 던진 151km 직구였다.
이번 시즌 롯데의 팀 타율은 0.287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삼성(0.268)과 1푼이 넘는 차이를 보여 대표적인 타격의 팀으로 손꼽히기에 더욱 강렬한 장면으로 다가왔다.
조병현은 포크와 커브를 가지고 있는 투수지만, 이날은 직구만 던졌다. 그야말로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한 것이다. 조병현은 31일 세이브를 수확해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평균 자책점 역시 1.09에서 1.05로 더 내렸다. 특히 이번 시즌 사직에서 2번 등판했는데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마'가 빗발치는 사직야구장에서 피안타율 0.143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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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