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무빙데이' 위기의 韓 골퍼, 유일 언더파 고진영 '공동 13위' 최고 성적 [US 여자오픈]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6.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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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FPBBNews=뉴스1

무빙데이를 맞아 한국 여자 골퍼들이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톱10에 한 명도 들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고진영(30·솔레어)은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셋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가와모토 유이(일본), 해너 그린(호주)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43위에서 30계단이나 점프하며 저력을 보였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고진영은 11번 홀(이상 파4)까지 2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고 13번 홀(파3) 보기에도 14번 홀(파5)과 15번 홀(파4)에서 다시 연달아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 홀엔 버디 2개를 잡아내고도 보기 2개를 범하며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고진영을 제외하고는 단 한 명도 3라운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김아림(30·메디힐)은 5오버파로 이븐파, 공동 21위로 추락했다. 최혜진(26·롯데)도 3오버파로 김아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8위에서 시작한 임진희(27·신한금융그룹)은 7타를 잃어 3오버파로 공동 36위, 공동 12위였던 윤이나(솔레어)와 황유민(이상 22·롯데)은 각각 7오버파를 범해 공동 41위(4오버파), 9오버파로 공동 47위(6오버파)로 내려앉았다.

1일 US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황유민. /AFPBBNews=뉴스1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 27년 만에 톱10에 한 명도 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 여자 골프는 이번에도 톱 10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독 선두는 이날 두 타를 줄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7언더파 209타)다. 스타르크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22년 8월 ISPS 한다 월드인비테이셔널에서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던 스타르크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기회를 맞았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212타 단독 6위, 선두와 3타 차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