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못지않은 스타성' KIA 윤도현, 만원관중 앞 프로 첫 연타석 홈런 폭발! KT 선발투수 끝내 강판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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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도현이 1일 수원 KT전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KIA 윤도현이 1일 수원 KT전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스타성 하나는 '고교 시절 라이벌' 김도영(22) 못지않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2)이 원정 만원 관중 앞에서도 연타석 홈런포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윤도현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 1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와 2회 두 타석 모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는 오후 4시 25분 기준 1만 8700명의 만원관중이 모여 시즌 8번째 매진을 이뤘다. 만원관중의 압박 속에 시작부터 윤도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윤도현은 초구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더니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4구째 시속 139km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09.9m의 시즌 3호포.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윤도현의 개인 첫 번째, KBO 통틀어서는 시즌 3번째, 통산 308번째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 팀 타선이 일순하고 1회에만 3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2회초 1사에서 또 한 번 윤도현의 방망이가 크게 돌았다. KT 선발 조이현은 주 무기 슬라이더를 연거푸 던지며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다. 4구째에 허를 찔러 낙차 큰 커브를 몸쪽으로 떨어트렸으나, 윤도현은 정확한 타이밍에 그 공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 너머로 보냈다. 비거리 108.2m의 시즌 4호포. 윤도현의 개인 첫번째이자, KBO 올 시즌 7번째, 통산 1221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KIA 윤도현이 1일 수원 KT전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KIA 윤도현이 1일 수원 KT전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뒤이어 박찬호의 중전 안타까지 이어지자, KT는 결국 선발 투수 조이현을 2회도 안 돼 강판하는 초강수를 뒀다. 구원 등판한 이상동이 오선우와 최형우를 범타 처리하면서 조이현의 기록도 1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0탈삼진 4실점에서 그쳤다.


경기 전 사령탑의 믿음 그대로였다. KIA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이는 지금 이정도만 해줘도 정말 잘해준다고 생각한다. 이제야 프로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그동안 수비에서 본인이 스트레스받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지 공격력에서는 가지고 있는 기량이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었다. 그만큼 기다려주고 시간과 경험을 주면 언젠가는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하고 있었어서 타격은 크게 바라는 게 없다. 지금처럼 안타 칠 수 있을 때 치고, 걸어 나갈 때 걸어 나가서 중심 타선에 연결해 주는 정도면 만족하고 경기에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KIA는 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김석환(좌익수)-최원준(우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애덤 올러.

이에 맞선 KT는 장진혁(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권동진(유격수)-오윤석(1루수)-안치영(좌익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조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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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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