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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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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루이스 마토스가 2일(한국 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회 스리런포를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9회말 대수비로 출장한 채 타석엔 들어서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7(224타수 62안타) 6홈런, 2루타 14개, 3루타 2개, 31타점 32득점 15볼넷 2몸에 맞는 볼 28삼진 5도루(1실패) 출루율 0.325 장타율 0.438, OPS(출루율+장타율) 0.763이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맷 채프먼(3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케이스 슈미트(1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루이스 마토스(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을 마크했던 우완 헤이든 버드송이었다.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날 멀티히트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밥 멜빈 감독의 선택은 이정후가 아닌 마토스였다. 이정후의 특별한 부상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현재로서는 휴식 차원의 선발 제외로 풀이된다. 같은 지구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중요한 홈 4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마이애미는 사비에르 에드워즈(2루수), 헤수스 산체스(우익수), 오토 로페즈(유격수), 아구스틴 라미레즈(지명타자), 카일 스타워스(좌익수), 에릭 와가먼(지명타자), 코너 노르비(3루수), 리암 힉스(1루수), 하비에르 사노하(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 중이었던 라이언 웨더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라모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피츠제럴드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플로레스 타석 때 더블 스틸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 결국 플로레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라모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큰 것 한 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슈미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베일리의 좌전 안타 때 2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마토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키며 4-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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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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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1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어 7회에도 또 한 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와가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힉스와 사노하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조던 힉스를 빼고 마운드에 언더핸드 우완 타일러 로저스를 올렸다. 에드워즈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와가먼이 득점했다. 에드워즈가 때려낸 타구가 타석 앞에서 곧바로 바운드된 후 크게 떴고, 이를 3루수가 잡은 뒤 던지려 했으나 에드워즈의 발이 빨랐다.
마이애미는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사노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수비를 앞두고 마토스를 빼는 대신 이정후를 교체 투입했다. 마이애미는 2사 2루 기회까지 잡았으나, 라미레즈가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버드송은 5⅓이닝(88구)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5명의 불펜진을 동원한 끝에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8안타의 타선에서는 라모스와 마토스가 나란히 멀티히트 경기를 해냈다. 특히 라모스는 이정후 대신 출전해 홈런까지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반면 마이애미 선발 웨더스는 6이닝(99구)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의 성적과 함께 패전의 멍에를 썼다. 9안타의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에드워즈가 무려 5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33승 26패를 마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로 이동해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샌디에이고와 운명의 4연전을 치른다. 마이애미는 23승 3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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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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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카밀로 도발(왼쪽)과 패트릭 베일리가 2일(한국 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승리로 마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