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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욱 /2024.12.18 /사진=이동훈 photoguy@ |
이동욱은 작년 말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초래된 어수선한 시국에 대해 국민으로서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엔 팬 소통 플랫폼에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 봄은 반드시 온다"라고 밝혔다.
특히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도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이동욱. 이 같은 발언이 화제를 몰자 올 1월 6일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다.
이동욱은 "그런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말 그대로 집회에 나가는 팬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니까. 제가 옆자리에 함께 있을 순 없으니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던 거다. 여기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가 다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덤덤히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동욱은 "올해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인데, 광복 100주년이 되는 해엔 훨씬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엔 팬 소통 플랫폼에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재생 중인 사진을 올려 환영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동욱은 "봄이 한 발 가까워진 듯", "아휴. 이제야 봄이다. 겨울이 너무 길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동욱은 '우파 연예인' 가수 JK김동욱으로부터 공개 저격을 당하는 황당한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JK김동욱은 SNS에 "쟤가 뭘 알겠소. 흔해 터진 이름이지만 같은 이름이라는 걸 처음으로 쪽팔리게 만드는 인간이구먼"이라는 무례한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처럼 JK김동욱을 비롯해 일부 악플러들의 표적이 됐지만, 이동욱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동욱은 1일 또다시 팬 소통 플랫폼에,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동욱은 "사전 투표했다. 첫째 날 바로 다녀왔다. 본 투표날은 촬영이 있다. 그리고 사전 투표가 편하다. 줄도 짧고"라고 말하면서 "찍을 사람이 없다는 너희들아, 늘 얘기하지만 투표는 최악을 막는 거야.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택하고 차선이 없다면 차악을 택해서 최악을 막는 것"이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선 이동욱. 하지만 그의 이러한 소신 발언 행보는 새삼스러울 게 없는 게, 활동 초창기부터 꾸준하게 사회적인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08년 대한민국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이 일었을 당시엔 이동욱은 팬카페에 "그래도 난 우리 나라를 사랑하는데.. 이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하고 이해하려 해도 이건 아니다. 국민을 병신으로 알지?"라고 정부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이동욱은 "값싼 소고기가 들어온다. 경쟁력에서 뒤진 한우 농가가 나가 떨어지고,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한우가 비싸지고 눈길을 돌린 소비자는 결국 광우병 위험이 큰 수입 소고기를 먹게 되고 한우 농가도 망하게 될 것이다"라며 "이건 도대체 누굴 위한 수입이고 정책이냐?"라고 반문했다.
이로 인해 거센 악플에 시달렸음에도 이동욱은 당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데 불이익을 걱정해야 한다면 민주화가 덜된 것"이라며 "연예인이기에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할수록 욕을 먹는 현실이라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동욱은 한류스타로 떠오르던 2011년,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불편한 심기도 숨기지 않고 표출했다. 그는 2011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SNS에 태극기를 올리며 "대한민국 만세. 자꾸 독도 가지고 열받게.. 쓰읍. 오늘은 광복절"이라고 외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