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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김혜성(왼쪽)이 6월 1일(한국 시각) 2회말 홈런을 터뜨린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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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송구 모습. /AFPBBNews=뉴스1 |
다저스는 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이날 김혜성은 다저스가 3-6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미구엘 로하스를 대신해 대타로 나선 김혜성. 다저 스타디움에 모인 홈팬들의 함성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커졌다. 사실 그럴 만도 했다. 김혜성은 전날 양키스전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미국 통계 전문 매체 옵타 스탯츠에 따르면 김혜성은 현대 야구 시대(Modern era·1900년 이후)에서 최초로 4개 이상의 안타와 1개 홈런, 그리고 도움 없이 혼자서 만들어낸 더블 플레이(Unassist Double Play)와 외야 수비 보살(Outfield Assist)을 한 경기에서 모두 기록한 선수가 됐다. 무려 125년 만에 역사를 쓴 것.
이런 활약을 다저스 팬들이 모를 리 없었다. 김혜성이 대타로 나서자마자 상대한 투수는 양키스의 우완 불펜 데빈 윌리엄스였다. 김혜성은 몸쪽 높은 코스로 향한 볼을 침착하게 골라낸 뒤 2구째 한가운데에서 살짝 바깥쪽으로 흐른 94.3마일(151.8km) 포심 패스트볼을 그냥 지켜봤다. 3구째는 몸쪽 깊숙한 볼. 김혜성이 엉덩이를 뒤로 빼며 잘 피했다.
2-1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김혜성. 이어 4구째 높은 코스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그냥 지켜보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볼카운트는 2-2. 결국 5구째 바깥쪽 높은 존 모서리에 걸친 95.2마일(153.2km) 포심 패스트볼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채 뒤늦게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혜성의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413(46타수 19안타) 2홈런 2루타 2개, 7타점 13득점, 3볼넷 9삼진, 4도루(0실패) 출루율 0.449, 장타율 0.587, OPS(출루율+장타율) 1.036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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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이에 맞서 양키스는 폴 골드슈미트(1루수), 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애런 저지(우익수), 벤 라이스(지명타자), 제이슨 도밍게스(좌익수), 앤서니 볼피(유격수), 오스틴 웰스(포수), 디제이 르메휴(2루수), 오스왈드 페라자(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라이언 야브로다. 김혜성은 좌완이 선발로 등판하자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양키스는 1회초 도밍게스의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다저스는 에드먼이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지만, 3회 라이스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3점을 내줬다. 5회엔 르메휴와 페라자의 연속 적시타로 6-1 리드를 잡은 양키스. 다저스는 7회 파헤스와 먼시의 솔로포로 2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9회 양키스가 르메휴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야마모토는 3⅔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다저스는 3연승에 실패하며 36승 23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이제 다저스는 안방으로 이동해 뉴욕 메츠와 4연전을 치른다. 반면 양키스는 36승 2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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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 시각)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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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 시각)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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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 시각) 3회 벤 라이스(왼쪽)가 투런포를 터트린 뒤 애런 저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