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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3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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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1일 공개한 '오징어게임 시즌3' 공식 예고편이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새로운 치명적인 줄넘기 게임과 기훈(456번)과 프론트맨의 정면 대결 장면이 공개되면서 팬들은 기대와 공포가 뒤섞인 반응으로 보였다.
2분짜리 예고편이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공개되자 하루만에 1200만이 넘는 조회수, 2만4천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했다. 여기서 팬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새롭게 공개된 줄넘기 게임이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좁은 통로에서 협력하여 줄넘기를 해야 하며,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떨어져 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죽음의 줄넘기'라고 불리고 있다.
한 팬은 "줄넘기 게임이 오징어게임 시즌3에 오싹한 반전을 약속한다. 줄다리기를 연상시키는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위험한 다리에서 점프 타이밍을 맞춰야 하며, 향수와 잔혹함이 뒤섞인 혹독한 생존 게임"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팬은 "시즌2 엔딩 크레딧에서 영희와 남자 인형 철수가 마주보고 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제 줄넘기 게임으로 확정됐다. 플레이어가 실패하면 유리다리처럼 떨어져 죽는 게 내 예상"이라며 이전부터 제기됐던 팬 이론이 현실이 됐다고 흥분했다.
한 팬은 게임에 대해 더 자세한 분석을 내놨다. "줄넘기 게임은 단순한 줄넘기가 아닌 것 같다. 들리는 노래를 기반으로 보면 한국의 전래 놀이인 '꼬마야 꼬마야'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 줄넘기를 하면서 가사에 맞춰 작은 동작들을 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고편의 클라이맥스는 기훈이 턱시도를 입고 프론트맨의 개인 공간에 들어서는 장면이다. 마스크를 벗은 프론트맨이 "456번, 아직도 사람을 믿고 있나?"라고 묻는 대사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 팬은 "기훈이 인호의 정체를 알게 될 때의 배신감, 분노, 증오가 상상이 간다"며 두 캐릭터 간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다른 팬은 "프론트맨의 마지막 대사 '사람을 믿고 있나?'는 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게임이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깊이 있는 해석을 내놨다.
"너무 보고싶은데 너무 무서울듯"
예고편 공개 후 유튜브 댓글창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가득했다. 많은 팬들이 기대감과 동시에 두려움을 표현했다."무서워, 끝을 보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보고 싶지 않아"라고 한 팬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 댓글에는 수많은 팬들이 공감을 표했다."줄넘기와 관련해서 많은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으로서 오징어게임 예고편에 매우 흥미롭지만 주로 무섭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한 팬도 있었다.
대량 학살에 대한 우려도 컸다. "돼지 저금통이 완전히 가득 찼다... 오징어게임 시즌3에서 모든 사람이 죽을 것 같다"는 댓글과 함께 "이 예고편은 엔딩과 사람들 죽음의 절반을 스포일러했다"고 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시즌2와 3이 6개월 간격으로 연이어 공개되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시즌 간 2-3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정말 신선하다"는 반응이 1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팬들은 기훈의 감정 변화에도 주목했다. "시즌1에서 기훈의 감정은 행복, 시즌2에서는 비참함, 시즌3에서는 분노"라고 분석한 팬의 댓글이 5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또한 "456번은 플롯 아머(Plot Armor)가 너무 강해서 왜 살려뒀냐고 묻고 있다"는 유머러스한 댓글도 1만 7천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해 다른 팬은 "주인공이니까"라며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플롯 아머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나 중요한 캐릭터가 스토리상 필요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죽어야 할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현상을 말하는 용어다.
어떤 팬들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팬은 "몇 달 전 암으로 어머니를 잃었는데, 오징어게임 시즌2를 함께 보는 것이 우리가 즐긴 일 중 하나였다. 높이 날아오르세요 엄마"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 댓글은 7천 4백 개의 좋아요와 함께 많은 위로의 답글을 받았다.또 다른 팬은 "아버지가 이 쇼를 매우 좋아하셨고 시즌2와 3를 보고 싶어하셨다. 불행히도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아버지를 기리며 볼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았다.
팬들은 예고편의 완성도에도 감탄했다. "편집이 최고 수준이다. 정말 인상적"이라는 댓글과 함께 "이 예고편을 만든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황동혁 감독에 따르면 시즌3는 기훈의 저항이 실패한 직후부터 시작되며, "기훈이 모든 노력이 실패한 후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시즌인 시즌3는 6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팬들은 벌써부터 "하루 만에 전체 시즌을 다 볼 준비가 됐다"며 남은 27일에 대한 조바심을 드러내고 있다.한 팬은 "이런 걸 보여주고 27일을 더 기다리라니 배짱이 정말 대단하다. 너무 기대된다"며 기다림의 고통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