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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 /사진=김진경 대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오후 10개 구단 1군 엔트리 등록과 말소 현황을 알렸다. 등록 선수 없이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수 차승준, KT 위즈가 내야수 문상철, 박경수, 투수 조이현, SSG 랜더스가 포수 신범수, 롯데가 내야수 나승엽, NC 다이노스가 포수 안중열, 키움이 외야수 임병욱과 루벤 카디네스를 1군 말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올 시즌 롯데의 고공 행진을 진두지휘하던 4번타자 나승엽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승엽은 올해 4월 타율 0.313을 기록하며 롯데의 월간 승률 1위(16승 8패·0.667)에 기여했다. 그러나 5월 들어 타율 0.195(82타수 16안타)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5월 21일 LG전 이후에는 타율 0.067(30타수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면서 롯데가 최근 1승 4패로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지는 데 한몫했다.
리그 최하위 키움은 최악의 소식을 받아들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가 부상을 당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2일 스타뉴스에 "카디네스는 오른쪽 팔꿈치 근육(굴곡근)을 잇는 힘줄에 부분 손상이 관찰된다는 1차 검진 소견이 나왔다. 내일(3일) 한 차례 더 추가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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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루벤 카디네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키움의 노림수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는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33, 70⅓이닝 77탈삼진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푸이그가 어깨 부상을 이유로 40경기 타율 0.212(156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OPS 0.625에 그쳤고, 지난달 19일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로 교체됐다.
자연스레 홀로 남겨진 카디네스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 그러나 카디네스는 53경기 타율 0.238(189타수 45안타) 5홈런 25타점 OPS 0.712로 부진했고 이날 부상 소식까지 받아들면서 미래가 더욱 암담해졌다.
한편 전날(1일) 수원 KIA전에서 은퇴식을 치른 박경수 KT 1군 QC 코치는 특별 1일 엔트리 승선으로 9회초 깜짝 대수비로 출전한 뒤, 이날 말소돼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