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감보아 KBO 첫 승' 롯데 8-0 완승→3연속 루징 마침내 끝나나, 1회 4득점 빅이닝+막판 쐐기득점 폭발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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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알렉 감보아가 3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알렉 감보아가 3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감보아가 전광판에 시속 155km를 기록했다.
롯데 감보아가 전광판에 시속 155km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9)의 KBO 무대 첫 승에 힘입어 주중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0 승리를 거뒀다.


앞서 3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한 롯데는 키움과 3연전 첫날 승리를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즌 전적 32승 25패 3무(승률 0.561)가 됐다. 반면 10연패 이후 두산 베어스에 2연승을 거뒀던 키움은 다시 패배를 추가했다.

이날 롯데는 감보아가 입단 후 2번째 등판을 펼쳤다. 앞서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90구 투구 수 제한 속에 4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던 감보아는 최고 시속 155㎞ 패스트볼을 뿌리며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1회부터 4점을 몰아치면서 득점지원을 해줬다.

반면 키움은 김연주가 첫 5타자를 모두 출루시키며 흔들렸지만 5회까지 버텨줬다. 하지만 타선이 감보아에게 꽁꽁 틀어막히면서 한 점도 내지 못했고, 결국 한 번도 리드를 얻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키움 김연주가 3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키움 김연주가 3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정훈(1루수)이 나왔다. 최근 부진한 나승엽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대신 콜업된 정훈이 9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임지열(우익수)-김건희(포수)-이형종(좌익수)-오선진(3루수)-송지후(2루수)-어준서(유격수)-박수종(중견수)이 스타팅으로 출격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임지열이 3번, 김건희가 4번 타자로 나왔다.

1회부터 롯데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감보아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고승민의 좌중간 안타로 두 타자 만에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레이예스가 김연주의 다소 높은 속구를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7호 아치였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3일 사직 키움전에서 1회말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3일 사직 키움전에서 1회말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준우와 윤동희가 연달아 중전안타로 살아나가며 롯데는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전민재의 타구가 투수 김연주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왔고, 김연주는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지만 그만 뒤로 빠지고 말았다. 그 사이 전준우가 홈을 밟으면서 롯데는 4-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는 한동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롯데는 감보아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키움 김연주 역시 1회 손호영에게 병살을 잡은 후 5회까지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조용하던 경기는 후반 들어 롯데의 타선이 살아나면서 다시 요동쳤다. 7회말 키움 3번째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롯데는 장두성의 볼넷과 레이예스의 안타, 또다시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윤동희의 희생플라이와 전민재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올렸다. 이어 8회에도 레이예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전준우의 적시타로 8-0까지 달아났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사직야구장에는 2만 2669석이 가득 차면서 17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달렸다. 롯데는 올해 홈 30게임 중 21게임이 매진됐다.

3일 롯데-키움전이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에 관중들이 가득 찼다.
3일 롯데-키움전이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에 관중들이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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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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