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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 /사진=김진경 대기자 |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2일, 롯데는 먼저 나승엽을 1군에서 제외시켰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246(199타수 49안타) 7홈런 31타점 26득점 OPS 0.773을 기록 중이다.
초반만 해도 좋은 결과를 냈다. 지난해 7개의 홈런을 기록한 나승엽은 올 시즌 4월까지 이미 똑같은 수의 홈런을 때려냈다. 4월에는 0.313의 타율을 기록하며 4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5월 들어 월간 타율이 0.195(82타수 16안타)까지 떨어졌고, 5월 21일 LG전 이후에는 타율 0.067(30타수 2안타)에 그쳤다. 타순도 8번까지 내려갔다.
결정적으로 지난 1일 사직 SSG전에서는 3-3으로 맞서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찬물을 끼얹었고, 결국 팀도 3-4로 패배하며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이에 결국 나승엽은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가게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방망이 치는 게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한 달을 (출전을) 해줬으면 안 맞더라도 뭔가 되가고 있다는 그림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안 되고 있다"고도 했다.
2군으로 간 나승엽은 좋을 때 모습을 되찾기 위해 나선다. 김 감독은 "1군에서 조급해지니까 2군에서 본인 좋을 때 영상도 보고 해야 한다. 1군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니 조급해 한다"며 "2군은 당장 결과 안 내도 되니까, 타격 리듬 등을 원상태로 돌리기엔 2군이 낫다"고 얘기했다.
대신 롯데는 3일 경기를 앞두고 정훈을 1군에 콜업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1군에서 말소됐는데, 28일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루타를 터트리며 감을 조율했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정훈(1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선발투수는 KBO 2번째 등판을 가지는 알렉 감보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