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연승 막았다' SSG 투타 완벽 밸런스→4위 점프, 한유섬·고명준 동반 폭발... 홈런 1위 디아즈 22호포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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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오른쪽)이 3일 삼성전 1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최정의 환영을 받고 있다.
SSG 한유섬(오른쪽)이 3일 삼성전 1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최정의 환영을 받고 있다.
10년 만에 재현된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멈춰섰다. SSG 랜더스의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에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5위 SSG는 30승 26패 2무를 기록, 4위 삼성(31승 27패 1무)과 자리를 맞바꿨다. 이날 승리를 챙긴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5경기 차다.

경기 전 양 팀의 1군 엔트리에 큰 변화가 있었다. SSG는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34)가 지난 4월 10일 삼성전 이후 다시 1군 무대에 나서게 됐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김찬형(3루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삼성은 오승환(43)을 복귀 시켰다. 삼성을 넘어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서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지난 시즌 27세이브를 달성하고도 가을야구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굴욕을 겪었는데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한유섬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린 고명준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유섬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린 고명준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구자욱(좌익수)-김영웅(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양도근(3루수)로 맞섰다.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

연승 행진을 달리는 삼성을 맞아 더 힘을 낸 건 SSG였다. 1회말 최정의 좌전 안타로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한유섬은 후라도의 시속 149㎞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00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

이어 타석에 오른 고명준은 이번엔 시속 133㎞ 커브를 걷어 올려 SSG랜더스필드의 가장 깊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5m, 고명준의 시즌 7번째 홈런이었다.

3-0 리드를 안고 나선 김광현은 더 부담 없이 공을 뿌렸다. 1회에 이어 2회에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냈고 3회 1사 2,3루 위기에서도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지웠다.

4회말 타선이 한 점을 더 보탰다. 박성한의 내야 안타와 이지영의 중전 안타, 김찬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최지훈의 유격수 방면 타구가 내야 안타가 돼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초 김영웅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한 김광현은 6회초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바깥쪽 슬라이더를 홈런 선두 디아즈가 강하게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월 투런 홈런이 됐다. 시즌 22호 홈런을 날린 디아즈는 이로서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까지 달성했다.

역투하는 김광현.
역투하는 김광현.
시즌 22호 홈런으로 전 구단 홈런을 장식한 디아즈.
시즌 22호 홈런으로 전 구단 홈런을 장식한 디아즈.
김광현이 강민호에게도 안타를 맞자 SSG 벤치가 움직였고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영웅의 타석에서 이로운을 올려 보내 추가 실점 없이 6회초를 마쳤다.

바짝 쫓는 삼성 타선에 SSG도 응수했다. 박성한과 이지영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밥상을 차렸고 정준재의 2루수 땅볼 때 추가 득점을 했다. 5-3. 결국 후라도도 김재윤에게 공을 넘기고 강판됐다.

올 시즌 놀라운 반등을 한 이로운이 1⅓이닝 동안 피안타 하나만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고 8회엔 노경은이 등판해 1이닝 동안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했다.

2점의 리드는 불안했을까. SSG 타선이 막판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성한과 정준재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날 안타가 없던 김찬형이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벌렸다.

9회엔 마무리 조병현이 등판했다. 2아웃을 만들어낸 뒤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이성규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4경기 연속 세이브(11세이브)를 올렸다.

6회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이로운.
6회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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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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