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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오른쪽)이 3일 삼성전 1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최정의 환영을 받고 있다. |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5위 SSG는 30승 26패 2무를 기록, 4위 삼성(31승 27패 1무)과 자리를 맞바꿨다. 이날 승리를 챙긴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5경기 차다.
경기 전 양 팀의 1군 엔트리에 큰 변화가 있었다. SSG는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34)가 지난 4월 10일 삼성전 이후 다시 1군 무대에 나서게 됐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김찬형(3루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삼성은 오승환(43)을 복귀 시켰다. 삼성을 넘어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서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지난 시즌 27세이브를 달성하고도 가을야구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굴욕을 겪었는데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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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린 고명준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연승 행진을 달리는 삼성을 맞아 더 힘을 낸 건 SSG였다. 1회말 최정의 좌전 안타로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한유섬은 후라도의 시속 149㎞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00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
이어 타석에 오른 고명준은 이번엔 시속 133㎞ 커브를 걷어 올려 SSG랜더스필드의 가장 깊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5m, 고명준의 시즌 7번째 홈런이었다.
3-0 리드를 안고 나선 김광현은 더 부담 없이 공을 뿌렸다. 1회에 이어 2회에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냈고 3회 1사 2,3루 위기에서도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지웠다.
4회말 타선이 한 점을 더 보탰다. 박성한의 내야 안타와 이지영의 중전 안타, 김찬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최지훈의 유격수 방면 타구가 내야 안타가 돼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초 김영웅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한 김광현은 6회초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바깥쪽 슬라이더를 홈런 선두 디아즈가 강하게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월 투런 홈런이 됐다. 시즌 22호 홈런을 날린 디아즈는 이로서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까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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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김광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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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2호 홈런으로 전 구단 홈런을 장식한 디아즈. |
바짝 쫓는 삼성 타선에 SSG도 응수했다. 박성한과 이지영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밥상을 차렸고 정준재의 2루수 땅볼 때 추가 득점을 했다. 5-3. 결국 후라도도 김재윤에게 공을 넘기고 강판됐다.
올 시즌 놀라운 반등을 한 이로운이 1⅓이닝 동안 피안타 하나만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고 8회엔 노경은이 등판해 1이닝 동안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했다.
2점의 리드는 불안했을까. SSG 타선이 막판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성한과 정준재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날 안타가 없던 김찬형이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벌렸다.
9회엔 마무리 조병현이 등판했다. 2아웃을 만들어낸 뒤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이성규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4경기 연속 세이브(11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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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이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