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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맨유 주장인 페르난데스가 알힐랄(사우디)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며 "그는 맨유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인데, 이번 제안으로 연봉을 두 배 이상 더 늘릴 수 있었음에도 가족들과 논의 끝에 알힐랄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알힐랄 구단은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최대 1억 파운드(약 1862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유 구단과 직접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며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된 페르난데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을 앞두고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독점 소식을 통해 "페르난데스가 알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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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
스페인 아스 역시 "페르난데스가 알힐라의 천문학적인 연봉 제안을 거절했다. 알힐랄 구단의 최후통첩 기한이 종료된 뒤, 페르난데스는 최종적으로 제안 거절 의사를 전했다"며 "페르난데스가 천문학적인 연봉 제안을 받은 만큼 모두가 제안을 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맨유 잔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맨유 주장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에 져 우승에 실패한 뒤 "재정적인 이유로 불가피하게 이적을 결정한다면, 구단의 뜻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맨유를 이끄는 주장으로서 사실상 충격적인 발언이기도 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에 그쳤고, UEL 우승마저 실패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재정적인 위기가 불가피해졌는데, 페르난데스는 구단의 재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팀을 떠날 거라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알힐랄이 맨유 구단은 물론 페르난데스에게도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안하면서 페르난데스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페르난데스가 천문학적인 연봉 제안을 거절하고 맨유 잔류를 결정하면서, 올여름 페르난데스의 중동 이적 사가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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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