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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3일(한국시간) "중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며 "이후 축구계 부정행위 등 정화 작업을 거치면서 중국 축구 수준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05년 이후 모든 연령대 대표팀이 세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웠다. 최근 중국 남자축구의 수준은 아시아 3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직격 비판했다.
매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은 다시 월드컵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현재 탈락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인도네시아전은 생존을 건 절체절명의 대결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중국은 4차 예선 진출 희망이 사라지고 조기 탈락이 확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은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2승 6패(승점 6)로 6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3차 예선은 1위와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위와 4위는 4차 예선, 5위 이하는 예선에서 탈락한다. 4위 인도네시아(승점 9)와 격차는 3점 차. 만약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탈락이 확정된다.
24년 만의 월드컵 출전에 기대가 컸던 터라 벼랑 끝에 몰린 현재 상황은 중국 축구계 입장에선 더욱 씁쓸하기만 하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이 4장이나 더 늘어났는데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오히려 예선 조기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생존을 건 절체절명의 대결'로 표현된 인도네시아전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매체는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은 129위로, 과거엔 동남아 약체로 여겨졌지만 최근 귀화 정책을 통해 인도네시아 혈통을 가진 네덜란드, 이탈리아 출신들을 귀화시켜 팀 전력을 강화했다. 덕분에 놀라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 대표팀은 골득실도 -13(6득점·19실점)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최종전)을 모두 꺾으면 4위에 올라 4차 예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처한 현실은 매우 엄중하다"며 "중국축구는 현재 또 한 번의 생사전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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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