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력지 BBC 인정! '맨유 유일신' 의리 대단하네, '사우디 파격 제안' 거절... 잔류 통보→사령탑 환호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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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와 짐 래트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사진=더 선 갈무리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와 짐 래트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사진=더 선 갈무리
영국 유력지도 인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지 않는다.

영국 매체 'BBC'는 3일(한국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31)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알 힐랄의 거액 제안을 거절하고 맨유에 남는다"며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맨유에서 받던 주급의 2배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다. 거래를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가족과 문제를 논의한 뒤 알 힐랄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맨유 올해의 선수 4회 수상에 빛나는 페르난데스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미드필더로 통한다. 올여름 대체 불가능한 선수를 잃을 뻔했던 사령탑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BBC'는 "후벵 아모림(40) 맨유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잔류 소식에 기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알 힐랄은 맨유에 페르난데스 이적료 제안조차 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가 개인 합의 과정에서 알 힐랄의 이적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BBC'는 "알 힐랄은 내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대비해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려 했다. 8000만 파운드(약 1488억 원)와 1억 파운드(약 1861억 원) 사이의 금액이 오갈 전망이었다"며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하며 두 구단 간에는 직접적인 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페르난데스는 알 힐랄 이적 가능성을 직접 시사한 바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구단이 돈을 필요로 한다면 내가 구단을 떠날 수 있다. 축구란 때때로 그런 것"이라고 말해 영국 전역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아래)가 토트넘 홋스퍼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도중 도미닉 솔란케(왼쪽)에게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브루노 페르난데스(아래)가 토트넘 홋스퍼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도중 도미닉 솔란케(왼쪽)에게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적은 점점 구체화 됐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가 목요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알 힐랄 관계자와 회담을 진행했다"며 "해당 에이전트는 고객 페르난데스의 거액 이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담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고 알렸다.

맨유도 페르난데스 이적에 열려있을 가능성이 컸다.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도 치명적이었다. 맨유의 현 상황에 '더 선'은 "맨유는 이미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 페르난데스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게다가 황혼기에 접어드는 나이에 중동 구단의 막대한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 봤다. 'BBC' 등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현재 주급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끝내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하며 구단간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도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와 의리를 지킨 페르난데스에 감사할 듯하다.

맨유는 2025~2026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를 지킨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선수단 개편에 돌입할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토트넘 홋스퍼전 패배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토트넘 홋스퍼전 패배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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