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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왼쪽)와 그의 캐디를 맡고 있는 KLPGA 투어 프로 아내 류아라씨.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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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사진=KPGA |
2012년 투어에 데뷔한 김민수는 현재까지 KPGA 투어 16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최고 순위는 공동 3위다. 2023년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한 번, 그리고 이번 시즌 'SK텔레콤 오픈'에서 같은 성적을 올렸다. 반면 스크린골프 대회에서는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김민수는 KPGA를 통해 "'스크린골프의 황태자'라는 별명도 좋지만 올해는 꼭 'KPGA 투어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며 "사실 투어에서 친한 선수들은 우승을 다 했다. 이제는 내 차례가 오길 바란다. KPGA 투어 우승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는 어느 해보다도 더 첫 우승에 다가가는 분위기다. 5개 대회에 출전해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6위, 'KPGA 클래식' 8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3위 등 3차례 톱10에 들었고, 4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현재 톱10 피니시 부문에서는 공동 1위, 제네시스 포인트는 9위(1192.22포인트), 상금순위는 11위(1억 1006만 3265원)다. 투어 데뷔 후 2021년과 2023년 단 2차례 시즌 상금 1억 원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5개 대회만에 상금 1억 원을 넘게 쌓았다.
김민수는 "사실 약점은 늘 '체력'이었다. 시즌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며 "올해는 체력을 잘 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회 종료 후 꼭 필라테스를 한다. 그리고 근육 통증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 부분을 잘 관리하기 위해 재활 훈련도 꼼꼼히 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실행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투어 생활을 오래했음에도 톱10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 목표는 톱10에 꾸준하게 이름을 남기는 것"이라며 "톱10에 자주 위치하다 보면 우승의 기회도 자주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매 대회 목표는 톱10 진입이다. 그러면 언젠가는 우승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예전보다 우승에 대한 조급함과 부담감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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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사진=KPGA |
김민수는 "아내도 프로골프투어를 경험했기 때문에 내가 말하지 않아도 어떠한 상황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알아서 잘 관리해준다. 내가 신경 쓸 부분이 적다"며 "가족이 캐디를 해준다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이 상당하다.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아내가 캐디를 맡아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18일 끝난 'SK텔레콤 오픈' 후 김민수는 약 2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부산 기장 소재 아시아드CC 파인, 레이크 코스(파71·7104야드)에서 열리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아이언으로 샷을 정교하게 구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 한다. 최근에 샷감이 좋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며 "순위 경쟁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몰입하겠다. 장점을 살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어느덧 2025 시즌 상반기도 4개 대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김민수의 KPGA 투어 우승을 향한 도전을 지켜보는 것도 6월 KPGA 투어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