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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준상.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3일)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이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데뷔전 결과는 혹독했다. 3-11로 크게 패한 것.
4일 경기에 앞서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어설픈 플레이를 하지 말라고 (선수단에) 주문했는데, 제가 제일 어설펐던 것 같다. 선수들은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 안에서 좋은 것을 찾아보자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두산은 선발 곽빈이 3이닝 동안 3점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두산은 팀이 2-6으로 뒤진 8회초 대거 5점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조성환 감독대행의 두 번째 경기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김민혁(1루수), 이선우(유격수), 박준순(3루수), 김준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허리가 불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양의지가 주전 안방마님으로 복귀했다.
눈에 띄는 건 신인 내야수들이다. 1루수 김민혁을 제외하고,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유격수까지 모두 올 시즌 신인들로 채웠다. 여기에 이날 선발 등판하는 최민석까지 더하면 그라운드를 밟는 10명 중 무려 4명이 신인이다. 더욱이 상대 선발은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 네일을 상대로 이런 라인업을 앞세운 건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
이에 대해 조성환 감독대행은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으로 들어와 아주 기쁘다"면서 "상위 타선에서는 선배가 중심을 좀 잡아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짰다. 또 하위 타선은 우리 젊은 내야수들이 차지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준순은 어제 멀티히트와 함께 희생플라이도 기록했다. 그래서 계속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선우는 어제 중견수 뜬공을 쳤는데, 제가 표현하기에 아름답지 않았나 생각했다. 그 스윙을 많이 보고 싶더라. 그래서 포함시켰다. 임종성이 어제 파울 플라이를 잡으려고 하다가 목 담 증세로 빠졌다. 이에 이선우가 유격수 경험이 더 많아 유격수로 배치했고, 박준순이 3루로 갔다"고 설명했다.
과연 네일을 상대로 두산의 어린 선수들이 어떤 타격을 보여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