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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이 4일 사직 롯데전에서 6회초 1사 1,2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키움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0-8로 완패했던 키움은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 17승 45패 1무(승률 0.274)가 된 키움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선전하고 있다. 반면 롯데는 앞선 경기에서 2연패 후 1승을 따냈는데, 연승 흐름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말았다.
키움은 이날 1번 타자로 나온 송성문이 4회 3타점 2루타, 6회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5타수 2안타 6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개인 14연패 중인 키움 선발 김윤하는 4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패배를 면했다.
반면 롯데는 전준우가 2008년 데뷔 후 18시즌 만에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는 경사를 누렸으나, 뒷심 부족에 울었다. 선발 박세웅은 8~9번 타자에게만 볼넷을 4개나 내주면서 5⅓이닝 6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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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가 4일 사직 키움전에서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후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이에 맞선 키움은 이날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김동엽(지명타자)-김태진(2루수)-원성준(좌익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박주홍(우익수)이 선발 출격했다. 경기를 앞두고 콜업돤 김동엽이 4번 타자로 나섰고, 전날 벤치에서 시작한 이주형과 김태진도 복귀했다.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잡았다. 키움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롯데는 1회말 장두성의 좌전안타와 고승민의 볼넷, 레이예스의 중전안타가 연속으로 나오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3회에는 선두타자 고승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전준우가 좌익수 글러브를 맞고 나오는 안타를 때려내 2, 3루를 만들었고, 윤동희가 이번에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롯데는 2-0으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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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이 4일 사직 롯데전에서 4회 3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
롯데도 5회말 레이예스의 2루타와 윤동희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얻어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송성문을 막을 수는 없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회 들어 1사 후 8번 어준서와 9번 박주홍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롯데는 투수를 좌완 김진욱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송성문은 김진욱의 2구째 직구를 결대로 밀어쳤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면서 3점 홈런이 됐다. 송성문의 시즌 9호 홈런이었다. 단숨에 키움은 3점의 리드를 가져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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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이 4일 사직 롯데전에서 6회초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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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오른쪽)가 4일 사직 키움전에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고 있다. |
그래도 키움은 8회초 최준용을 상대로 이형종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내 점수를 추가했다. 여기에 8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원종현이 넘겼고, 9회초 박수종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9-5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9회말 전민재가 1점 홈런을 터트렸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