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마침내 2000안타 고지 점령, '18년 롯데 원클럽맨' 역사 썼다! KBO 20번째+우타자 8번째+대졸 6번째 기록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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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의 '원클럽맨' 전준우(39)가 프로 데뷔 18년 만에 마침내 통산 20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전준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통산 1998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던 전준우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3회 1사 1루에서는 좌중간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 원성준이 몸을 날렸지만 글러브를 맞고 앞으로 흘렀다. 1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가 3루로 향하고, 전준우도 송구가 이어지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2000안타까지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난 전준우. 7회말 무사 1루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그는 키움 투수 이준우에게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터트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전준우의 통산 2000번째 안타다. KBO 리그 역대 20번째 기록으로, 우타자로는 8번째 기록이다. 또한 대졸 입단 출신으로는 역대 6번째이자, 2016년 박용택(당시 LG) 이후 9년 만에 나왔다.


전준우는 경주고-건국대 졸업 후 지난 2008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지명 2라운드 15순위로 롯데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9월 3일 사직 LG전에서 7회말 9번 박기혁의 대타로 출전한 그는 봉중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10년 101개의 안타를 때려낸 전준우는 이후 경찰청 야구단 복무 시기(2015~2016년)를 제외하면 꾸준히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190안타)과 2021년(192안타)에는 최다안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기록한 192안타는 역대 단일시즌 우타자 공동 3위에 해당한다.

계속해서 안타 기록을 추가한 전준우는 2018년 10월 12일 광주 KIA전에서 임창용에게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고, 2021년 10월 15일 사직 LG전에서는 김윤식에게 1500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프로 18년 만에 마침내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한 팀에서만 2000안타를 달성한 것도 주목할 기록이다. KBO 리그에서 첫 안타부터 2000번째 안타까지 모두 같은 팀에서 기록한 건 이승엽, 박한이(이상 삼성), 박용택, 이병규(이상 LG), 김태균(한화), 이대호, 손아섭(이상 롯데), 최정(SSG)까지 8명이 있었다. 전준우는 9번째로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그동안 전준우는 팀을 위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전준우는 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FA 계약 시 신구장 건축 1억 기부를 약속하는 등 팀을 위한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 전준우.
롯데 전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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