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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가이슈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일본 시사통신 갈무리 |
일본 매체 'SPA'는 4일 "성폭행으로 체포됐던 사노가 일본 대표팀에 복귀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며 "모리야스 하지메(57) 일본 대표팀 감독의 실언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조명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은 6월 소집에서 대폭 변화를 줬다. 9, 10차전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기존 후보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전망이다. 잔여 경기 결과보다는 새얼굴 발탁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됐다.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선수가 일본 국가대표팀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복수 언론의 취재를 종합하면 사노는 지난해 8월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사노의 6월 A대표팀 소집을 감행했다.
이에 'SPA'는 "사노는 오랜 친구인 남성 2명과 공모해 1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며 "석방된 이후 사노는 불기소 처분됐다. 다만 일본 넷상에서는 일본축구협회(JFA)의 결정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사노는 일본 대표팀 옷을 다시 입기 전 사과 기자회견을 직접 열었다. 그는 "많은 분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사노의 발언을 두고 'SPA'는 "그는 축구로 죄를 보상해 간다는 생각을 표명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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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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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가이슈. /AFPBBNews=뉴스1 |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대중 앞에 나와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만으로도 훌륭한 것이다"라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플레이로 증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축구팬들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선수의 국가대표팀 복귀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SPA'는 "야후 재팬이나 X 등에서는 사노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더욱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모리야스 감독이 두둔하는 것도 문제라고 짚었다. JFA는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도 복귀시킨 바 있다. 모리야스 감독의 이번 발언은 예전 사건도 다시 되짚어볼 여지를 만듬 셈"이라고 분석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뛴 이토는 일본에서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당시 '데일리신조'는 "이토는 20대 여성 1명을 비롯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동의 없이 관계한 의혹을 받아 형사 고소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노를 향한 일본 반응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노는 사과했기에 대표팀에 복귀해도 된다"라고 하는 반면 "분명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은 실언이었다"라는 등 날 선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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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가이슈(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