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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가 4일 사직 롯데전에 나서고 있다. |
키움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주중 롯데와 3연전을 1승 1패로 출발하게 됐다.
이날 키움은 선발투수로 김윤하를 예고했다. 경기 전까지 그는 11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 없이 9패 평균자책점 6.58의 성적에 그쳤다. 5월 중순 잠시 2군에 다녀온 걸 제외하면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김윤하의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해 7월 25일 잠실 두산전이다. 이후 패배가 쌓이면서 어느덧 개인 1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장시환(한화)의 KBO 기록인 19연패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어쨌든 이 숫자도 적은 건 아니다. 물론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을 때도 많았지만,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도 3차례였다.
이번 등판에서 김윤하는 초반 불안한 스타트를 보였다. 1회말 그는 장두성의 좌전안타에 이어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래도 윤동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걸 제외하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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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가 4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불안하게 외줄타기를 하던 김윤하는 결국 5회를 버티진 못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것이다. 키움 벤치는 곧바로 투수를 김선기로 바꿨다. 이후 1사 3루에서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김윤하의 실점도 늘어났다. 이 점수로 3-3 동점까지만 되면서 패전투수가 되는 건 면했다.
이날 김윤하는 4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59로 소폭 상승했다. 시속 148km의 패스트볼을 뿌렸지만 아직 완벽히 타자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크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뒤를 도모할 수 있었고, 6회 송성문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키움은 승리를 챙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경기 후 "김윤하가 4이닝을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주장 송성문은 경기 후 김윤하에 대해 "작년이나 올해 많이 힘든 부분이 있을 텐데, 이렇게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주면서 그런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이 초반 많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닝을 먹어주고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송성문은 "(김)윤하가 너무 짐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 2년 차 선수이고, 만으로 20살인데 가혹한 생각을 하지 않고 팀에 고마운 존재라는 걸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후배 기 살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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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가 4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