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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문서준이 2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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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문서준이 2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문서준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 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 경기에서 고교 올스타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동안 안타와 삼진 없이 1볼넷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유망주들을 보기 위해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모두 모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아메리칸리그(AL) 5개 팀, 내셔널리그(NL) 3개 팀 등 최소 8개 이상의 구단 스카우트들이 모여 북적였다.
문서준이 던진 공의 개수는 얼마 되지 않았다. 시속 151㎞의 빠른 공과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을 보였다. 삼진을 잡지 못했고 1이닝도 채 소화하지 않고 내려갔다. 크게 놀랄 것이 없는 투구 내용이었지만, 스카우트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겨울부터 보여준 부진에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이유다. 문서준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육상을 하던 유망주 출신이다. 초등학교 5학년 말이 돼서야 야구를 시작했지만, 중학교 때 키가 20㎝ 이상 크면서 본격적으로 투수를 하기 시작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96㎝, 몸무게 105㎏의 뛰어난 체격에, 유연성까지 갖춰 1학년 때부터 국내·외 스카우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2학년 에이스로서 1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 38⅔이닝 22사사구(18볼넷 4몸에 맞는 볼) 52탈삼진을 기록했고, 연말쯤에는 전체 1번이 당연하다는 분위기였다.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체결한 김성준(18·광주일고)과 함께 가장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선수가 문서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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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문서준이 2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그런 그가 시속 150㎞가 넘는 공을 가볍게 던졌으니 스카우트들이 반색한 것도 당연했다. KBO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여전히 박준현(18·북일고), 양우진(18·경기항공고)와 함께 톱3로 불리는 가운데, 스타뉴스 취재 결과 메이저리그 구단 역시 여전히 문서준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참석한 KBO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시즌 초반보다 나아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다. 지난 겨울 이중 키킹 동작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밸런스를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조금씩 찾고 있는 것 같다"며 "문서준은 투수로서 이상적인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 또 유연성이 좋고 힘을 엄청나게 써서 던지지 않기 때문에 선발 자원으로 클 수 있는 선수다. 체인지업이 좋고 커브도 워낙 좋기 때문에 데려가는 팀은 키울 욕심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본인도 오랜 부진에 탈출하자 비로소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대회 전 만난 문서준은 "1학년 때 (황)준서 형, (육)선엽이 형 등 3학년 형들이 출전해서 그때부터 꼭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올해 투구폼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컨디션이 안 올라온 점도 있었다. 비시즌에 체격을 키우고 더 잘 던지고 싶어 하체 밸런스를 잡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등 이것저것 해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올해 최고 시속 153㎞까지 나왔다. 커터,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스위퍼를 던지는데, 직구와 체인지업이 가장 자신 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한국에서는 안우진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데, 남은 시즌 경기 운영을 잘하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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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문서준이 2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