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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찬형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박찬형은 4일 경남 김해시 상동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육성선수로 들어왔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없다고 생각해서 결과를 많이 내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 소속이던 박찬형은 지난달 15일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4일 기준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타율 0.188(16타수 3안타)을 기록 중인데, 4일 2군 최강팀 상무를 상대로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제 3주 정도 프로의 맛을 본 박찬형은 "계속 아마추어에만 있다 보니까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때는 결과가 좀 안 나와도 마음이 편했지만, 프로에서는 아직 육성선수 신분이기에 결과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12타석(4일 경기 전 기준)에 나서면서 너무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게 있어서 적응도 하고 찾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코칭스태프도 이를 알고 있다. 박찬형은 "문규현 코치님과 이병규 코치님이 '너무 급하게 하지 마라. 독립리그에서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고 해주시고 있다"고 전했다.
언북중-배재고 출신의 박찬형은 우투좌타의 내야수다. 고교 졸업 후 육군 현역병으로 병역의무를 마친 후 연천 미라클과 화성 코리요 등 독립야구단을 거쳤다. 신경식 화성 코리요 감독의 지도를 받고 올 시즌 타율 0.379, 26타점을 기록, 타점 부문 1위에 위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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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가운데)이 화성코리요 정진구 대표(오른쪽)와 신경식 감독(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화성시 코리오 독립야구단 제공 |
군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한 박찬형은 병장 시절 휴가를 나와 연천 미라클에 합류했고, 소중한 휴가를 운동에 쏟아부으면서 전역을 맞이했다. 2년간의 독립리그 시절을 돌아본 그는 "연천에서 코치님들이나 (황)영묵이 형 같은 형들이 이끌어줘 실력이 향상됐다. 화성에서도 감독, 코치님들이 믿고 써주셔서 경험치가 쌓였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찬형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건 Studio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를 통해서였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불꽃 파이터즈에 합류한 그는 좋은 수비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짧은 시간이지만 김성근 감독님이나 이광길 코치님, 선배님들께 많이 배웠다. 스스로도 한층 성장했다고 느낀 계기가 됐다"고 했다.
'불꽃야구'에 나서면서 박찬형은 돈 주고도 사기 어려운 최고급 멘토링을 받았다. 그는 "(김)재호 선배님한테 내야 수비 스텝이나 풋워크, 핸들링을 많이 배웠다. 타격에서는 (정)성훈 선배님이나 (박)용택 선배님 폼과 비슷해서 많이 조언해주시고 피드백도 주셨다"고 전했다. 롯데 영구결번인 이대호는 그에게 "롯데에서 좋게 봐주고 있다"는 말을 전해줘 각성을 시켜줬다고 한다.
박찬형은 자신에 대해 설명하면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어깨가 강한 편이다. 타격에서는 콘택트가 좋고 삼진 안 먹을 자신이 있다. 번트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해서 작전수행능력이 좋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이어 "수비에서는 포구 때 급한 면이 있고, 타격에서 파워를 늘려야 한다"며 보완점도 얘기했다.
이제 롯데 선수가 된 박찬형은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을까. 그는 "야구장에서 항상 열정적으로 근성 있게 하는, 악바리 같은 끈질긴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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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찬형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