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이강인 좌절, PSG 탈출 실패하나... 과도한 이적료 책정→"이적 쉽지 않다" 현지 전망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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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24)과 파리 생제르맹(PSG)이 서로 결별을 원하고 있지만, 이적이 쉽지 않을 거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PSG가 이강인에 책정한 과도한 몸값 때문이다. PSG가 이강인 이적료를 양보하지 않거나 다른 구단의 파격적인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강인은 다음 시즌에도 PSG에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적이 기정사실처럼 보였던 상황에서 찾아온 반전이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5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들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한 이강인은 결국 인내심을 잃었고, 올여름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PSG 구단 역시도 굳이 이강인을 잡을 생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공개된 이강인의 이적료 규모가 그의 이적을 쉽게 만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인터밀란 당시 백업 선수들에게 교체 출전 기회를 통해 보상을 줬다. 이강인은 그러나 그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그는 앞선 토너먼트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며 "이강인은 중요도가 낮은 경기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경기들에만 출전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즌 중반까지는 주전 입지를 다지던 이강인은 후반기 들어 백업 자원으로 밀렸다. 급기야 시즌 막판엔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건 이미 PSG의 프랑스 리그1 우승이 확정되고 주전들이 대거 휴식을 취했던 몽펠리에 원정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그는 프랑스 리그1 최종전,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모두 벤치만 지켰다.

결국 이강인이 PSG를 떠날 거란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완전한 백업 취급을 받으면서 PSG에 남을 이유가 없었고, PSG 역시도 이강인과 동행을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 유럽 전역에서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는 구단들이 속속 수면 위로 올라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빅리그의 시선이 이강인으로 향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여러 구단 가운데 가장 구체적으로 이적설이 제기된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이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 나폴리였다. 앞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PSG로 이적시킬 당시에도 이강인을 딜에 포함시키기를 원할 정도로 꾸준히 이강인 재능에 관심을 기울였던 팀이다. 현지에서도 이강인이 PSG를 떠나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고, 나폴리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나폴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적설이 더해져 이강인의 이적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뜨거운 빅리그, 빅클럽들의 러브콜 속 이강인이 사실상 골라서 팀을 갈 수 있는 상황이 될 거라는 기대까지 커졌다. 그런데 커다란 걸림돌이 생겼다. PSG가 책정한 이강인의 이적료가 무려 4000만 유로(약 621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2년 전 PSG가 이강인을 마요르카에서 영입할 당시 들였던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42억원)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폭등했다. 어느 구단이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액수이기도 하다.

이강인 영입에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나폴리마저도 4000만 유로의 이적료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000만 유로는 나폴리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이적료 지출이기도 하다.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지난 2024~2025시즌에도 나폴리 구단이 선수 영입에 가장 많이 들인 이적료 지출은 3500만 유로(약 543억원)였다. 나폴리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 역시도 부담 없이 결정을 내릴 수준의 이적료가 아니다.

우선 나폴리와 PSG 구단 사이에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겠지만, PSG는 급할 이유가 없다. 아직 이강인과 계약이 3년이나 남은 만큼 이적이 쉽지 않다면 헐값 이적 대신 요긴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이강인과 동행을 이어갈 수도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이미 이강인을 측면 공격수나 중원, 심지어 제로톱 역할까지 맡기며 다양한 포지션으로 기용한 바 있다. 백업 역할을 맡기기에 더없는 존재다.

풋01도 이강인의 높은 이적료가 나폴리 이적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체는 "당초 PSG는 이강인의 이적에 반대했지만, 이제는 이강인이 떠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제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PSG 구단이 과도하게 책정된 이강인의 이적료를 낮추지 않는다면, 이강인의 PSG 탈출은 예상 외로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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