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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찌감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 축구대표팀. /사진=B/R 풋볼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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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월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 바레인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5일 "이미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3월과 비교해 무려 14명을 바꾼 채 호주·인도네시아전을 준비한다. 이 가운데 7명은 A대표팀 발탁 자체가 처음"이라며 "호주전에서는 4명의 선수가 월드컵 3차 예선 첫 선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호주는 FIFA 랭킹 26위(일본 15위)로, 아시아에서 4번째로 랭킹이 높은 팀이다.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승점 20(6승 2무)을 기록 중인 일본은 이미 지난 3월 일찌감치 월드컵 예선을 통과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팀이기도 했다. 이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6월 대표팀 명단을 3월과 비교해 무려 14명이나 바꿨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등 주전급 선수들은 대거 휴식을 취한다. 대신 7명의 선수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고, 오랜만에 재부름을 받은 선수들도 적지 않다.
매체는 "지난 파리 올림픽 세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세대의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이번 호주전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중요한 테스트 무대가 될 것"이라며 "골키퍼 오사코 게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 등 1년 만에 선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리 올림픽 대표팀 주장이었던 후지타 조엘 치마(신트 트라위던), 모리시타 료야(레기아 바르샤바), 스즈키 유이토(프라이부르크), 오하시 유키(블랙번 로버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 예선 첫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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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월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 바레인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여기에 아직 A매치 출전 경험 자체가 없는 2006년생 사토 류노스케(파지아노 오카야마)나 2004년생 타와라츠미다 고다(FC도쿄) 등 7명의 생애 첫 A대표팀 승선 선수들도 교체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호주 원정임을 고려해 어느 정도 안정은 두더라도,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일부 실험적인 변화를 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휴식은 물론 평소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어린 선수들의 기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일본 대표팀의 상황은 한국과는 크게 다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여전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채 이번 이라크·쿠웨이트 2연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일본과 이란(A조)이다.
실제 한국은 최근 월드컵 예선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는 등 승점 16(4승 4무)으로 2~3위와 3~4점 차 B조 1위다.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원정, 10일 오후 8시 쿠웨이트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승점 1만 더해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긴 하나, 자칫 이라크 원정에서 꼬이면 쿠웨이트와 최종전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부상 여파가 있는 손흥민을 비롯해 길었던 한 시즌을 마친 유럽파 선수들을 대거 소집해 이라크 원정길에 오른 상태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제외하고 가용한 선수들을 대거 소집한 사실상 최정예다. 부담스러운 호주 원정길조차 여유롭게 준비하는 일본과 달리, 부상 여파가 남은 손흥민의 출전마저 고심해야 할 만큼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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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왼쪽) 축구대표팀 감독과 황인범.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