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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루시궈 instagram |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30세의 중국계 미국인 루시 궈(Lucy Guo)다. 그는 순자산 13억 달러로 테일러 스위프트(35)를 제치고 지난4월발표된 올해 명단에서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
루시 궈는 2016년 21세의 나이에 당시 19세였던 알렉산더 왕과 함께 AI 기업 '스케일 AI(Scale AI)'를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는 현재 25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오픈AI와 구글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챗봇 훈련에 사용하는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이민자 가정 출신인 루시 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며 중학교 때부터 독학으로 코딩을 배웠다.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10만 달러 창업 장학금을 받으며 카네기 멜론 대학교를 다니다 중퇴했고, 쿠오라와 스냅챗을 거쳐 스케일 AI를 창업했다.
올해 억만장자 명단에는 미디어 거물 오프라 윈프리, 메타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 판다익스프레스 공동창업자 페기 청 등이 포함됐다.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다이앤 헨드릭스는 건축자재 유통업체 ABC 서플라이 회장 겸 소유주로 순자산이 작년 209억 달러에서 223억 달러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순자산 16억 달러로 21위에 올랐으며,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뮤지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의 '에라스 투어' 대성공이 2023년 10월 억만장자 지위 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셀레나 고메즈 억만장자클럽 에 새롭게 합류
올해 9명의 신규 진입자가 목록에 합류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배우 겸 가수이자 화장품 사업가인 셀레나 고메즈다.
미셸 강은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재산을 투자하며 워싱턴 스피릿과 유럽 2개 팀을 소유하고 있다. 바이오테크 기업 서밋 테라퓨틱스의 공동 CEO 마키 잔가네와 헤어케어 브랜드 컬러 와우 창업자 게일 페데리치도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목록 진입을 위한 최소 순자산 기준도 작년 3억 달러에서 3억 5000만 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여성 기업가들이 이끄는 기업들의 가치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체 100명의 합산 순자산은 1550억 달러로 작년 1540억 달러에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포브스 부편집장 케리 A. 돌란은 "이번 10주년 목록은 지난 10년간 여성들이 스포츠부터 테크, AI, 금융까지 남성 중심 산업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성과를 이뤄온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안드레아 머피 통계 편집자는 "나이나 업계에 관계없이 목록의 각 여성이 롤모델이 되어 후배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목록은 여성 기업가들이 전통적으로 남성이 지배했던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