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박동원·오지환 다 빠졌는데, 오스틴+엘동원 외인 듀오 대폭발→위닝 확정+선두 유지 [창원 현장리뷰]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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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오스틴 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트윈스의 선두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주전 3명이 빠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LG는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창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7승 23패 1무(승률 0.617)가 된 LG는 2위 한화 이글스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반면 NC는 승패마진 -4(25승 29패 1무)가 되면서 5할 승률에서 다시 멀어졌다.

이날 LG는 김현수와 박동원, 오지환 등 주전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대거 빠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현수는 옆구리에 약간 뭉침 증세가 있다. 박동원은 등(날갯죽지) 담 증세가 있다"고 했다. 최근 부진한 오지환은 훈련을 통한 재정비를 위해 스타팅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빠지면서 LG는 대량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6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타선도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 홈런을 포함해 필요한 점수를 올려주며 이길 수 있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문정빈(3루수)-송찬의(우익수)-이주헌(포수)-이영빈(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는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오영수(지명타자)-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이 나왔다.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는 상대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초반부터 점수를 올렸다. 1회초 LG는 1사 후 박해민이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살아나갔다. 이어 오스틴이 라일리의 초구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NC도 반격은 빨랐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데이비슨이 에르난데스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쳤고, 좌중간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데이비슨은 전날 경기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NC의 득점은 여기서 멈췄다. 3회부터 5회까지 매번 선두타자 안타가 나왔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5회에는 첫 타자 오영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1사 1, 3루를 만들고도 박민우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LG는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4회초 첫 타자 송찬의가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주헌의 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여기서 이영빈이 9구 만에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해 2점 차를 만들었다.

물론 LG도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6회초에는 구본혁과 송찬의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8번 이주헌이 삼진을 당하는 사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가 3루 주자가 아웃되면서 찬스를 놓쳤다.

이후 NC는 8회말 1아웃 이후 대타 최정원의 사구와 데이비슨의 안타가 이어졌고, 한석현까지 볼넷으로 살아나가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온 유영찬이 김휘집과 오영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 직전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오류로 인해 경기가 5분 늦게 시작됐다. 1회는 ABS 없이 인간 심판이 볼 판정을 했고, 2회초 시작과 함께 재작동됐다.

5일 LG-NC전이 열리는 창원NC파크의 ABS 장비 점검으로 경기가 지연됐다. /사진=양정웅 기자
5일 LG-NC전이 열리는 창원NC파크의 ABS 장비 점검으로 경기가 지연됐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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