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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C엔터테인먼트 |
보이 밴드 엔플라잉(N.Flying)이 '낭만 밴드'로 발돋움했다.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에버래스팅(Everlasting)'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버래스팅'은 차훈, 김재현, 서동성의 전역 이후 약 2년 만에 발매하는 완전체 신보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엔플라잉의 넥스트 10년을 기대하게 하는, 그 새로운 여정의 시작점이 되는 앨범이다. '영원한', '변치 않는'이라는 뜻을 지닌 앨범명 'Everlasting'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영원의 순간을 간직하며, 변치 않을 것임을 약속하겠다는 낭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만년설 (Everlasting)'은 '항상 네 마음에 변함없는 나로 살고 싶다'라는 내용이 녹아 있는 트랙이다. 이승협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 이제 데뷔 10주년 된 엔플라잉.."80세까지 밴드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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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이승협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지난 2015년 5월 20일 데뷔한 엔플라잉은 지난달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리더 이승협은 "정규앨범이 두 번째라서 더 신중하게 열심히 작업하고 기존의 엔플라잉 색도 있지만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걸 하고 싶어서 시도를 많이 했다. 팬분들의 반응도 궁금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반응을 보여주셔서 너무 기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며 데뷔 10주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회승은 "10주년이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지긴 하더라. 작년부터 기대가 되더라. 재작년부터 기대되는 빈도수가 짧아지더니 작년부턴 두근거리고 올해가 시작했을 땐 정말 뭐든지 할 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대감이 큰 만큼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서 힘든 적도 있었다. 근데 막상 팬분들과 만나고 10주년 당일에 멤버 5명과 앉아서 라이브를 킨 후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행복하고 '이런 순간들만 계속 지속된다면 조금 더 힘들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뻤다"라며 웃었다.
김재현은 "80세까지 밴드를 하고 싶다"면서 "10주년 이야기를 딱 들었을 때 '이제 8분의 1 왔다'고 생각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게 느껴질 정도로 찰나의 순간이었다. 앞으로 20주년부터 80주년까지도 이 10주년의 설레는 마음을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멤버들이 군백기 기간을 가지면서 여전히 빈자리가 너무 크고 허전하다고 느꼈는데 그 시간 동안 같이 기다려준 팬들이랑 고생한 멤버들, 이 모든 마음이 합쳐지면서 매 순간순간들에 벅찬 마음이 들었어요." (유회승)
◆ 군백기 후 공연장 크기 확 달라졌다.."이승협·유회승 믿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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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유회승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앞서 서동성·김재현·차훈은 2023년 각각 육군·사회복무요원·육군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후 지난해부터 차례대로 전역해 올해 완전체 컴백을 맞이했다. 특히 지난달 데뷔 10주년을 맞이했기에 멤버들에게도 2025년은 의미가 남다를 터.
김재현은 전역 후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공연장의 크기가 달라졌다"면서 "멤버들을 믿고 있었다. 입대 직전에 승협이 형과 회승이가 '걱정하지 마라, 돌아오면 훨씬 더 넓은 공간에서 재밌게 놀 수 있게 만들어놓겠다'고 해줘서 그 말 하나 믿고 '건강하게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했었다. 근데 돌아왔더니 진짜 훨씬 더 큰 공연장에서 팬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됐고 너무 좋은 열두 곡과 함께 앨범을 발매하게 돼서 두 멤버에게 너무 감사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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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김재현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차훈도 이승협, 유회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두 멤버가 그 전에는 항상 같이 재밌게 음악하고 놀면서 일을 했었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 모습에서 추가적으로 형한테 이런 표현을 하는 게 올바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의젓해지고 책임감도 강해진 모습이 보여서 '우리가 없을 때 이 둘도 많이 성장했구나'를 느꼈다"라고 전했다.
서동성 역시 "형들도 힘들었을텐데 내색하지 않아서 전혀 몰랐다. 나와 보니 '너네 없어서 힘들었다'고 하더라. '왜 이야기 안 했냐'고 물으니 '걱정할까봐'라고 했는데 난 (군 생활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시키는대로 하고 먹으라면 먹고 자라면 자는 게 군 생활이었는데 약속한 걸 다 지켜주고 '돌아와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됐다. 이번 앨범도 승협이 형이 거의 다 했지만 모든 게 준비된 상황에서 '너네가 와서 채워주길 기다렸다'고 해줘서 감동을 받았다"라며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그렇다면 세 멤버가 군백기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더 큰 공연장을 약속했던 이승협에게 부담감은 없었을까. "너무 있었다"는 이승협은 "멤버들이 군대 갔다오는 마음이 분명 더 무거웠을 것이기 때문에 안심시키려는 말도 있었다. 나랑 회승인 엔플라잉으로서 멤버들이 돌아왔을 때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끔 해야하지 않나. 막상 회승이가 열심히 뮤지컬을 하고 있을 때 난 뭔가를 하고 있지 않았었다. 초조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고 서로 조언도 주고 받고 고민들을 많이 나눴었는데 분명 불안함은 있었지만 또 멤버들에게 기대서 힘을 얻고 촬영하고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 엔플라잉표 낭만 '에버래스팅'.."우린 사서 고생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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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서동성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낭만'을 주제로 12곡을 꽉 채운 엔플라잉. 다섯 멤버에게 낭만은 어떤 의미일까.
가장 먼저 김재현은 "엔플라잉 자체가 낭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대 위에 있을 때 그 또한 밴드가 갖고 있는 낭만이 있고, 사석에 있을 때나 노는 모습들이 다 낭만 같다. 그때 그 청춘을 즐길 수 있는 청춘들의 노는 모습, 순수한 모습들을 멤버들을 보고 많이 느낀다. 또 거기에 몸담고 있는 것에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 '그치, 이게 낭만이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엔플라잉 자체가 낭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뿌듯해했다.
"80세까지 밴드를 하고 싶다는 게 낭만인 것 같다"는 이승협은 "우리 멤버들은 유별나게 투박한 것들도 많고 그러면서 힘든 걸 좋아한다. 가사 쓰면서도 누가 봐도 대중들이 다 좋아할 것과 '이건 진짜 낭만적인 가산데 대중들은 어려워할 수 있겠다'는 가사들의 갈래가 나뉘어진다면 자꾸 낭만쪽으로 가는 느낌이 든다"라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엔플라잉의 낭만을 정의했다.
유회승은 "엔플라잉의 낭만은 힘든 것 같다. 사서 고생해서 청춘을 태운다? 나중에 돌아오고 나면 미화되는 감정들이 낭만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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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차훈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끝으로 유회승은 성적에 대한 욕심도 강력하게 드러냈다. 그는 "욕심 너무 난다"면서 "가능한 1등까지 갔으면 좋겠다. 다른 음악도 그렇듯이 순식간에 명반으로 인정받는 앨범도 있고 한곡 한곡 들어주시다가 누군가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고 그런 분들이 많이 생겼을 때 좋은 앨범이라고 나중에 평가받기도 하는데 빠르면 좋겠지만 빠르지 않더라도 이 안에 담겨있는 곡들이 다 빛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엔플라잉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에버래스팅'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