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유닛 셔누X형원이 11년 차의 묵직한 내공과 찐친 바이브를 무기 삼아 화려하게 귀환했다. 대중과 팬덤의 섬세한 니즈를 정확히 꿰뚫어 본 의도치 않은 섹시함부터, 서로를 '짐승'과 '얼굴 왕자'로 칭하며 사활을 건 여름 페스티벌 출사표까지. 약 2년 10개월 만에 유닛 컴백에 나선 두 사람은 한층 더 깊어진 감성과 대체 불가한 피지컬로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셔누X형원의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미(LOVE M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셔누X형원은 몬스타엑스의 첫 번째 유닛으로 지난 2023년 7월 첫 번째 미니앨범 'THE UNSEEN'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미'로 돌아온 이들은 한층 깊어진 감성과 진정성을 품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더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Do You Love Me'는 사랑을 확신하지 못한 채 서로를 밀고 당기는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 트랙이다. 셔누X형원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이 더해져 곡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두 사람이 직접 프로듀싱 및 안무 작업에 참여해 더욱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더욱더 파워풀해진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 11년차 몬베베♥ 취향 저격.."대놓고 노린 섹시는 안 좋아하셔"

이미 몬스타엑스로 약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호흡해왔기에 셔누X형원의 케미 역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셔누는 "전작에 비교해서 우리 둘의 호흡이 조금 더 나아진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예전과 직접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첫 앨범을 내고 3년 동안 꾸준히 행사, 페스티벌도 하면서 호흡을 간간이 맞췄기 때문에 전보다는 훨씬 나은 합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형원 또한 "셔누 형이랑 연습할 때 말하지 않아도 같은 신발을 신고, 같은 옷을 입고 오고 할 때 '취향까지 비슷해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원래 나와 형의 성향이 비슷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더 비슷해지는 것 같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아도 이 합이 무대에서도 잘 묻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완벽한 합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무대 위에서 대중과 팬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고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팬들이 원하는 셔누X형원의 이미지를 묻자 셔누는 "나 역시 늘 궁금하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진솔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퍼포먼스와 노래를 부르는 것뿐이라, 이게 대중에게 어떻게 보여질지는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마케팅팀 등 회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팬분들의 니즈를 채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형원은 다채로운 시도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 '청량'과 '완전한 EDM'을 꼽은 그는 "팬분들은 우리가 그저 섹시하거나 귀여워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런 콘셉트를 소화하기 때문에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몬베베를 향한 단단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여러 소재를 보여드리고, 최종 판단은 팬분들께 맡기려 한다. 우리가 잘하는 것은 그대로 가져가되, 음악적으로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파악한 몬베베의 진짜 취향은 무엇일까. 형원은 "일단 잘생긴 걸 좋아하신다"며 유쾌하게 웃어 보였다. 그는 "팬분들이 느끼는 섹시한 포인트는 굉장히 디테일하다. 단순히 '근육!'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땀이나 의도하지 않은 손끝 같은 세밀한 부분들을 유독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예리하게 분석했다.
이에 셔누가 "무대 위에서 몇 번 (섹시함을) 노리고 해본 적이 있는데, 오히려 대놓고 노린 행동들은 썩 좋아해 주시지 않는 것 같더라"고 솔직한 경험담을 털어놓자, 형원 역시 "결국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 "추하지 않게 나이 먹어"..피보다 진한 셔누X형원의 우정

셔누는 새 앨범 타이틀곡을 들은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피드백이 썩 좋진 않았다"라고 쿨하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멤버들이 전반적으로 강한 훅이 있는 노래는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형원이가 만든 자작곡에 대한 피드백이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형원은 무심한 듯 든든한 멤버들의 응원 방식을 자랑했다. 형원은 "멤버들 전체적인 성향이 겉으로 기분을 크게 표출하지 않는다. '너 알아서 잘하겠지, 난 믿어'라고 입으로 말하진 않지만,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응원을 와주거나 커피차를 보내주며 행동으로 든든한 지지를 보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노래와 안무를 본 멤버들이 '딱 셔누X형원 같다'고 해줬는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멋있는 무대를 했다는 뜻이라 그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냉철한 감상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타이틀곡에 갖는 확신은 뚜렷했다. 셔누는 "타이틀에 대한 느낌이 확실하게 있었다. '형원이의 노래로 노선을 틀어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비트도 좋고 신나는 노래라 회사와 상의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형원 역시 "퍼포먼스적으로 우리가 잘 보여줄 수 있는 비트와 멜로디다. 유닛은 합이 중요한데, 파트 분배에 있어서도 아주 잘 맞은 곡"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몬스타엑스 내에서도 각별한 서사를 자랑한다. 셔누는 둘만의 관계성에 대해 "추하지 않게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친해지고 점차 친구 같아진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힘든 점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훨씬 많다. 우리 둘의 키워드는 '자연스러움'"이라고 짚었다.
형원 또한 "나에게 평생 친구가 있다면 셔누 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백발 할아버지가 돼서도 마주 앉아 병맥주 한잔하며 걸을 수 있는 친구가 될 것 같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은 우리 음악이 퍼포먼스가 강하고 사랑 이야기에 국한돼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 둘의 우정 등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챕터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아티스트로서의 장기적인 목표도 밝혔다.
유닛 활동에 푹 빠진 두 사람을 향한 다른 멤버들의 질투는 없을까. 형원이 "다들 별 관심이 없던데"라며 너스레를 떨자, 셔누는 "사적인 시간을 제일 많이 갖는 건 형원이지만 스케줄 중 대화를 많이 하는 멤버는 따로 있다. 주헌이랑은 음악 얘기를 많이 하고, 민혁이와 같은 차를 타면 목이 쉴 정도로 수다를 떤다"며 여전히 끈끈하고 유쾌한 몬스타엑스의 바이브를 짐작케 했다.
◆ 셔누는 '짐승', 형원은 '얼굴 왕자'..사활 건 '워터밤' 출사표

셔누X형원은 신보 발매를 앞두고 걸 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이 운영 중인 유튜브 콘텐츠 '효리수'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셔누는 "형원이가 지난번에 인맥을 쌓아둔 덕분에 유닛 홍보차 출연할 수 있었다"며 "특히 효연 누나가 필요 이상으로 정말 열심히 해주시는 느낌을 받아 사람으로서 감명을 많이 받았다. 누나의 기운을 받아 이번 활동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형원 또한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벅찬 소감을 보탰다. 형원은 "찍으면서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을 정도로 재밌는 순간들이 많았다"며 "덕분에 나의 개그 코드 1등이 확고해졌다. 남자는 셔누 형, 여자는 효연 선배님이다. 너무 감명 깊은 촬영이었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해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증명했다.
이번 신보 퍼포먼스 역시 두 사람의 강점인 피지컬을 십분 활용했다. 이에 신곡 챌린지를 함께 찍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형원은 주저 없이 가수 비(본명 정지훈)를 꼽았다. 형원은 "비 선배님이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 실제로 헬스장에서 뵀는데 피지컬이 진짜 멋있으시더라"며 "우리도 피지컬을 생각하고 안무를 만들었기 때문에, 완벽한 피지컬을 갖고 계신 선배님이 이걸 해주시면 정말 딱일 것 같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대목은 단연 '워터밤' 출격 계획이었다. 화끈한 무대를 예고한 두 사람은 서로가 얻었으면 하는 수식어를 꼽으며 각오를 다졌다.
형원은 "이번 워터밤에 사활을 걸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개인적인 목표는 셔누 형이 워터밤에서 '이게 짐승이지'라는 타이틀을 하나 확실히 가져갔으면 좋겠다. 형의 몸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한 방을 보여주는 타이틀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무대를 통해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자부심이 있는 몸"이라며 셔누를 향한 무한한 찬사를 보냈다.
형원의 거침없는 극찬에 쑥스러운 듯 웃던 셔누는 "그렇다면 형원이는 '워터밤 얼굴 왕자'"라고 화답해 완벽한 비주얼 유닛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셔누X형원의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미'는 지난 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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