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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 구단은 5일 "나승엽 선수가 금일 수비 훈련 중 공에 맞으면서 우측 안구 내 출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 퓨처스팀은 경남 김해시 상동 야구장에서 상무 야구단과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앞두고 나승엽이 수비 훈련을 받다가 그만 타구에 눈을 맞고 만 것이다. 롯데는 "금일 동아대학교 병원에 입원했으며, 내일 중 안과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나승엽은 경기가 없던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246(199타수 49안타) 7홈런 31타점 26득점 OPS 0.773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들어 월간 타율이 0.195(82타수 16안타)까지 떨어졌다.
초반만 해도 좋은 결과를 냈다. 지난해 7개의 홈런을 기록한 나승엽은 올 시즌 4월까지 이미 똑같은 수의 홈런을 때려냈다. 4월에는 0.313의 타율을 기록하며 4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5월 21일 LG전 이후로는 타율 0.067(30타수 2안타)에 그쳤다. 타순도 8번까지 내려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방망이 치는 게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한 달을 (출전을) 해줬으면 안 맞더라도 뭔가 되가고 있다는 그림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안 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1군에서 조급해지니까 2군에서 본인 좋을 때 영상도 보고 해야 한다. 1군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니 조급해 한다"며 "2군은 당장 결과 안 내도 되니까, 타격 리듬 등을 원상태로 돌리기엔 2군이 낫다"고 얘기했다.
이렇듯 롯데는 나승엽에게 시간을 주고 재정비를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2군에 내려가자마자 부상이라는 악재를 겪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