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맛 '깡촌깡스'vs마라맛 '풍향고'..유재석 여행예능, 맛있네?[★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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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유재석이 또 하나의 '킬링 콘텐츠'를 정착시켰다. TV가 아닌 유튜브에서,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 여행 콘텐츠를 말이다.

지난달 24일부터 공개를 시작한 유튜브 채널 '뜬뜬'의 '깡촌깡스' 코너가 이 채널 속 또 하나의 예사롭지 않은 히트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1회는 500만 뷰를 육박했고, 지난달 31일 공개된 2회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찍더니 300만 뷰에 달했다.


'깡촌깡스'는 유재석을 필두로 이동욱, 남창희, 이상이가 경북 의성, 그보다 더 깊숙이에 있는 깡촌으로 2박 3일간 촌캉스를 떠난 모습을 담는다. 유재석을 포함한 4인방은 제작진 없는 제작진 큰집을 숙소 삼아 머물며 발길 닿는 대로 의성 시내를 돌아다닌다.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깡촌깡스'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깡촌깡스'


여기서 이들의 MBTI가 중요해지는데, 네 명 모두 'P'(인식, 무계획형)임을 입증하듯 출발 전부터 여행 내내 별다른 계획 없이 바람처럼 융유자적 흘러흘러 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것이 예외의 상황이며, 4인방은 "상황 봐서 결정하자"란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풍향고' 때부터 정했던 '핑계고' 고유의 여행 룰 '노 어플 즉흥 해외여행'이라는 콘셉트에 최적화된 멤버들이다.


다행히 이 멤버 중에 자기 주장이 세거나 트러블메이커가 없이 다들 눈치 빠르고 일머리가 좋아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간다. 유재석이 맏형 노릇을 하느라 P중에 제일 J(판단, 계획형)가 돼 앞장서고, '츤데레' 이동욱은 의성 산불로 고생한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돌리는가 하면 뒤에서 스태프를 챙기는 모습으로 '심드렁'이란 별명과 반대인 의외의 스윗함을 보인다.

남창희는 '실비집' 운영을 자랑하는 요리솜씨와 눈치 빠른 판단력, 이상이는 과대를 한 경험과 타고난 적극성, 허당 웃음을 자아낸다. 이 넷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역할분담을 하며 모든 상황을 순탄하게 넘긴다. 오죽 편하면 남창희가 장까지 편해져 선배 유재석 앞에서 방귀를 뀔까.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풍향고'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풍향고'


그래선지 이번 '깡촌깡스'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보기 편안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다만 별다른 활동 없이 하루에 식사만 다섯 끼를 하는 모습과, 멤버들의 티키타카가 맏형 유재석에 거스르지 않고 순한맛으로만 진행되는 그림에 "재미는 소소하다"란 반응도 많다.

어쩌면 도파민 뿜뿜 나온 '빅 재미'는 전 시즌 여행인 '풍향고' 편이 더 컸다. '풍향고'는 황정민, 지석진, 유재석, 양세찬 중 양세찬을 뺀 사공이 너무 많고 자기 주장이 강한 자들이 모여 모든 상황에 트러블이 있었다. 특히 '모험형' 황정민과 '안정형' 지석진은 극 반대의 성향으로 식당 하나, 카페 하나, 여행지 하나 가는 것도 고난이었다.

힘든 여행이 기억에 더 남는 법이긴 한지, '풍향고'의 우당탕탕 여행은 최고 1400만 뷰까지 기록했고 마니아도 많이 만들었다.

'풍향고'와 '깡촌깡스'를 보면서 '여행은 어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라는 말이 새삼 되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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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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