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고평점' 이강인, UCL 결승 못 뛴 '한' 대표팀서 풀었다... 완벽 AS+간담 서늘 '골대 강타'까지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6.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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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이라크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9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24)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뛰지 못한 한을 대표팀서 풀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9차전 원정에서 김진규, 오현규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홈 10차전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번 북중미 월드컵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이는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단 6개 국가밖에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한국이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까지 포함하면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중앙 빈 공간의 김진규에게 재빨리 패스했다. 김진규가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대를 강타한 위협적인 슈팅도 돋보였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꼭지점 부근에서 감아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미소 짓는 이강인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측면과 중앙을 오간 이강인의 존재감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도움 1개, 기회 창출 2회,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8%(51/58회)를 기록했다. 코너킥 전담 키커로서 코너킥도 5회 올렸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황인범과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인 8.2를 부여했다. 더불어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최근 빅이어(UCL 우승컵)를 들어 올리고 국가대표에 소집된 이강인이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지난 1일 인터밀란과 2024~2025시즌 UCL 결승에서 5-0으로 승리, 창단 첫 UCL 우승을 달성했다. 이강인도 2008년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2번째이자 17년 만에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강인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강인의 클래스는 그대로였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복귀한 국가대표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역시 이강인'이라는 실력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