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中 홈 최종전 티켓 '환불 불가'→팬들 '격분'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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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응원하고 있는 중국 팬들. /AFPBBNews=뉴스1
지난 5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응원하고 있는 중국 팬들. /AFPBBNews=뉴스1
"말문이 막힌다" 중국축구 '막장 행정' 팬들 격분... 월드컵 탈락→최종전 티켓 '환불 불가'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중국 팬들을 분노케 하는 '막장 행정'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의미가 사라진 예선 최종전 바레인전 티켓 환불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지난 5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9차전 인도네시아 원정길에서 0-1로 졌다. 승점 6(2승 7패)에 머무른 중국은 조 최하위로 처져 최종전 바레인전 결과와 무관하게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바레인을 반드시 꺾고 인도네시아의 최종전 일본전 결과에 따라 극적인 4차 예선 가능성이 있었으나, 무려 68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면서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건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자연스레 오는 10일 오후 8시 중국 충칭에서 열릴 예정인 바레인과의 예선 최종전 의미도 사라졌다. 바레인을 이겨도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없기 때문. 인도네시아전 승리를 전제로 극적인 월드컵 4차 예선 진출 순간을 보기 위해 바레인전 티켓을 예매했던 중국 팬들도 김이 샜다. 자연스레 바레인전 티켓을 환불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9차전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9차전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문제는 중국축구협회가 바레인전 티켓 환불을 금지했다는 점이다. 현지 매체 소후닷컴은 "팬들은 중국 대표팀이 극적으로 4차 예선에 진출하는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천문학적인 가격에 바레인전 티켓을 구매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의미가 사라졌다. 바레인을 이겨도 무의미하고, 지면 더 수치스러운 상황"이라며 "많은 팬들이 월드컵 예선 탈락에 분노하면서 환불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 바레인전 티켓 환불은 불가능하다. 환불 창구가 완전히 차단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레인전 티켓은 VIP 박스석을 포함해 일찌감치 모두 매진이 됐다. 다만 환불이 불가능해지면서, 이제는 경기를 볼 수밖에 없다. 현장에 있는 5만여 팬들이 어떤 심정일지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팬들은 티켓 환불 창구가 슬그머니 폐쇄된 걸 발견했다. 정말 참을 수 없고, 말문이 막히는 일"이라고 황당해했다.

소후닷컴은 "사실 조금이라도 월드컵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 팬들은 기꺼이 현장에 가서 대표팀을 응원했을 것"이라며 "추악하게 경기한 선수들보다 더 가슴이 아픈 건 바로 경기를 지켜본 팬들이다. 선수들이야 오랜 시간 비난을 받아온 데다 얼굴도 두꺼워서 며칠 후 중국 슈퍼리그가 재개되면 모든 일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팬들의 고통만 계속된다"고 꼬집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오른쪽) 감독 등 중국대표팀 코치진. /AFPBBNews=뉴스1
브란코 이반코비치(오른쪽) 감독 등 중국대표팀 코치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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