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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의 타구에 오른발을 맞은 조영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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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이고 있는 조영건. /사진=키움 히어로즈 |
키움은 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경기서 2-1로 이겼다. 0-1로 뒤졌지만 8회말 1-1 동점을 만들었고 10회말 1점을 추가해 경기를 잡아냈다.
이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키움은 LG전 4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키움 승리의 주역은 8회말 동점 홈런을 때려낸 이주형과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송성문이지만 10회초를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된 조영건도 빼놓을 수 없다. 1-1로 맞선 10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조영건은 LG 선두타자 오스틴이 때려낸 타구에 오른발을 맞았다. 조영건을 맞은 타구는 1루수 땅볼로 끝났지만, 조영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더그아웃으로 향한 뒤 테이핑을 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조영건은 문보경을 헛스윙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결국 10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조영건은 타구에 맞은 장면에 대해 "처음 발목에 타구를 맞았을 때 많이 저리고 투구할 때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콜업됐고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끝까지 던지고 싶어 압박붕대를 하고 경기를 치렀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퓨처스에서 투수 코치님들과 많은 조언을 듣고 훈련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이승호 코치님께 배운 포크볼이 큰 도움이 됐다. 투수코치님들께 감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이전에 좋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보여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더 좋은 기량으로 던질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불펜진이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각자의 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조영건은 타구에 맞은 직후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던졌고, 이 모습은 선수단 전체에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는 칭찬을 남겼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송성문 역시 "(조)영건이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길래 교체인 줄 알았다. 다른 투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올라오길래 정말 어떻게든 마무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느꼈다. 그런 모습에 정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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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하는 조영건의 모습. /사진=키움 히어로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