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뒤 '고작 1패?' 이숭용 감독에겐 아니었다... "1승의 소중함, 우리는 알지 않나"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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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숭용 SSG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랜더스 이숭용(54) 감독이 최근 승승장구 중인 선수단에 의외의 쓴소리를 남겼다. 4연승 뒤 1패를 고작 한 경기 패배로 치부하지 않길 바랐다.

SSG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김찬형(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전영준.

이에 맞선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안현민(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장성우(포수)-이정훈(지명타자)-허경민(3루수)-오윤석(1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경기 전 1군 엔트리 변동이 있었다. KT에서는 김민혁이 말소되고 최성민이 등록됐다. SSG에서는 한두솔이 말소되고 최현석이 올라왔다. 김민혁은 4일 대전 한화전 수비 도중 손목을 다친 것이 이유다.


최근 3위 롯데 자이언츠부터 7위 KIA 타이거즈까지 2.5경기 차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는 가운데, SSG는 부상자들이 복귀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로운-노경은-조병현을 필두로 한 불펜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쉽게 이기지 못하는 팀이 되고 있다. 5월 1일 이후 SSG 불펜진은 2.90으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SSG는 지난달 17일만 해도 8위에 머물렀으나, 어느덧 9위 두산 베어스와 7경기 차 차이나는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간 투수들과 대체 선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올라온다는 것 자체가 감독으로서는 정말 흡족하다. 다만 여기서 더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트레이닝 파트, 투수 코치와 계속 조율하며 신경 쓰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SSG는 최근 4연승을 달리다 전날(5일) 이호성의 2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에 1-3으로 패했다. 연승 분위기가 끊긴 상황에서 만난 것이 천적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2020년 KT 1차지명으로 입단한 후 SSG를 상대로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05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날 등판하는 SSG 선발 전영준이 통산 7경기 등판의 루키나 다름 없는 어린 선수인 걸 감안하면 타선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 이숭용 감독은 "최근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면서도 한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어 했다.

전날 SSG는 몇 차례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서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의 6이닝 8탈삼진 1실점(0자책) 호투에도 패배했다. 하필 연승이 끊기고 첫 경기가 지난해 5위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패배해 가을야구를 눈앞에서 놓친 수원KT위즈파크라 더욱 의미심장했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정말 잘해주고 있다. 정말 잘해주고 있지만, 어제 같은 플레이는 하면 안 된다. 지더라도 어제처럼 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항상 질 때 보면 우리의 야구를 못해서 졌다"며 "특히 우리는 1승의 소중함을 아는 팀이다. 바로 이 자리에서 포스트시즌을 가지 못했다. 1승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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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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