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무리하면 뛸 수 있지만..." 월드컵 본선 확정한 홍명보 감독, 쿠웨이트전 활용 계획은 [인천 현장]

인천국제공항=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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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왼쪽)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스1 제공
정몽규 회장(왼쪽)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스1 제공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 예선 경기서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홍명보(56)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활용 계획을 솔직히 털어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 이라크 원정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9차전을 2-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내전 중인 이라크는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됐다.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KFA)장의 결정에 따라 대표팀은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안전히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밤늦게까지 시청한 분 모두 감사드린다"며 "회장님께서 결정하신 덕분에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고 이동했다. 협회에도 굉장히 감사하다. 선수들이 불안한 마음보다는 편안히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까다로운 중동 원정에서 한국은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후반전 조커로 나선 김진규(전북 현대)와 오현규(KRC헹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홍명보 감독. /사진=뉴스1 제공
홍명보 감독. /사진=뉴스1 제공
이에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장 안에서는 역할을 못 했지만, 밖에서는 아주 잘 해줬다. 선수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며 경기장에 나섰다"며 "(젊은 선수들로)선수단 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3선 미드필더나 공격도 마찬가지다. 이제 월드컵 본선에 집중하겠다. 젊은 선수들을 앞으로도 기용해볼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한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을 여유롭게 운영할 기회를 잡았다.

최근 발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서 결장한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발이 100% 낫지는 않았다"며 "무리한다면 20, 30분은 충분히 뛸 수 있지만, 이건 선수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다음 경기는 어떻게 할지 아직 모르겠다. 3일이 남았다"며 "남은 기간에 판단하겠다. 다만 무리를 해야 하는 시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쉴 틈이 없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7월 동아시안컵과 9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 2연전(미국-멕시코)을 대비해야 한다. 향후 계획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도움이 되고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볼 생각이다. 일차적인 구성은 그렇다"며 "2025 FIFA 클럽월드컵을 미국 현지서 볼 것이다. 돌아와서 동아시안컵과 9월 평가전을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이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이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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