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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이 들어찬 수원KT위즈파크. /사진=KT 위즈 제공 |
KT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동원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5분을 기점으로 1만 87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시즌 9번째 만석으로 KT는 총 관중 42만 1780명이 됐다. 또한 KT는 5월 3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 연속 홈경기 만원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수원에서 SSG와 경기가 매진된 건 2015년 KT가 KBO리그 1군에 진입한 뒤 최초의 사례다. 최근 높아진 프로야구 열기와 함께 KT와 SSG 두 구단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2013년 창단된 KT는 KBO리그에서 가장 늦게 탄생한 막내 구단으로, 팬덤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수원 연고의 팀인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 정조대왕 유니폼 등 연고지와 연계한 굿즈를 출시하고, 지역 내 맛집을 위즈파크 내 입점시키는 등 지역 밀접 마케팅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아이돌 문화에서 착안해 응원봉 모양의 비트 배트를 도입해 KT만의 응원 문화를 조성해 주목을 받았다.
성적이 바탕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군 진입 후 3년 연속 10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으나, 이강철(59) 감독이 부임한 2019년 6위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꾸준히 진출하는 가을야구 단골팀이 됐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 소형준 등 프랜차이즈 투수 육성에 성공했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KT만의 색깔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냈다.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으로 이어지는 주장단들은 신인과 고참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팀 내 문화를 만들었고, 1군 진입 7시즌 만인 2021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여기에 야구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12번의 만원관중 동원으로 구단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경신했다(종전 2023년 5회). 또한 총 관중수 84만 3942명으로 창단 첫 한 시즌 홈경기 8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타 구단에 밀리지 않는 야구 열기로 감동을 안겼다.
SSG 역시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지역 밀착 마케팅에 힘 쓴 구단 중 하나로 그 결실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SSG는 홈 71경기에 총 관중 114만 3773명을 동원하며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에 성공했다. 그와 함께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동원한 바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KBO리그 전 구장 매진 소식을 전했다. 수원 KT-SSG전을 포함해 잠실 두산-롯데전 2만 3750명, 대구 삼성-NC전 2만 4000명, 광주 KIA-한화전 2만 500명, 고척 키움-LG전 1만 6000명 등 총 10만 295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3월 22일 개막전, 3월 23일 2차전 이후 시즌 3번째로 5개 구장 만원관중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역대 통산 8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