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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를 하는 이종현.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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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슛을 시도하는 이종현.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종현은 6일 오후 자신의 SNS에 "해외리그에 저 자신을 시험해보고자 한다. 저에게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선수 인생의 두 번째 챕터'라는 마음으로 준비해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선 6일 KBL이 출입 기자들에게 공지한 바에 따르면 이종현은 계약기간 1년에 보수 총액 1억을 받는 조건으로 원소속팀 안양 정관장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는 해외 진출을 위한 절차였다.
이종현은 "오늘 보도된 재계약 기사와 관련해, 이 자리를 빌려 제 진심을 전하고 싶다. 이번 계약은 저의 해외리그 진출을 위한 과정 중 하나다. 현행 규정상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원소속팀과의 계약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구단과 충분한 대화를 나눈 끝에 서로의 이해 속에서 이 계약이 체결됐다. 구단은 제 새로운 도전을 존중해주었고, 저는 그 신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정관장 구단 관계자 역시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선수가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 행정 절차상 선수와 계약했고, 해외 진출 절차가 끝나면 은퇴 공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국내 외 다른 팀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임의 탈퇴 절차인 셈이다. 현재 이종현은 일본 리그 또는 대만 리그 등의 구단과 폭넓게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것이 정관장 구단의 배려 덕분이었다. 이종현은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 두려움이 있었다. 2024년 일본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안양과의 동행을 택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부상과 슬럼프를 겪으며 흔들렸던 시간들 속에서도, 농구에 대한 마음만큼은 단 한 순간도 놓은 적이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정관장에서의 지난 2년은 저에게 큰 선물이었다.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었고, 농구선수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여정에 함께해주신 정관장 구단과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현은 "이제 다시 새로운 무대에서 출발선에 선다. 두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간절하고 설렌다. 결과가 어떻든, 도전하는 용기와 최선을 다하는 자세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겠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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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가운데 15번)이 2013년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