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원정팀 무덤서 거둔 쾌거였네! 이라크에 8년 만에 홈 패배 선사한 홍명보호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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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AFPBBNews=뉴스1
이라크 팬들. /AFPBBNews=뉴스1
이라크 팬들. /AFPBBNews=뉴스1
알고보니 그야말로 원정팀의 무덤에서 이뤄낸 쾌거였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에 2018년 3월 이후 약 8년 만에 홈 패배를 선사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김진규(전북 현대)와 오현규(헹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대표팀은 5승 4무(승점 19점)로 B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10차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경기 직후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 대표팀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라크는 이 패배로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이라크는 안방에서 강했던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이라크는 2018년 3월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에 2-3으로 패한 이후 8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홈 패배를 당했다. 이라크가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된 탓에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5만 5천 관중 모두 이라크의 팬들이었다.

경기 직후 아드난 디르잘 이라크축구협회 회장은 직접 성명을 내고 "이날 패배는 매우 슬프지만, 우리의 결의에 불을 지필 것이다. 이 경기가 결코 끝이 아니다.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은 여전히 살아있다. 이라크 국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할 것이다. 과정을 믿어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팬들을 달랬다.


이어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확신을 갖고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 이번 패배가 우리를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단결되어 있다.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는 즉시 시작될 것이다. 전력을 다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실망시키지 않겠다. 우리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는 오는 10일 요르단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3위와 4위에 주어지는 4차 예선 티켓을 확보했다. 4차 예선에 진출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연합(UAE),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다툰다.

홍명보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홍명보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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