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강판 요청' 류현진, 결국 허벅지 부상이었다→1군 제외... 3선발 잃은 한화 '진정한 시험대' 올랐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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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불안은 결국 현실이 됐다. 류현진(38)이 전날(5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한화 이글스는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화 구단은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류현진을 말소하고 베테랑 우완 투수 이태양(35)을 등록했다.


전날 대전 KT 위즈전에서 겪은 왼쪽 내전근 부상 여파다. 류현진은 4회초 2사 만루 안현민의 타석에서 초구를 던지고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트레이너와 대화를 나눈 류현진은 양상문 투수코치와 상의한 후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구원 등판한 조동욱이 안현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4실점으로 경기는 끝났으나, 류현진의 상태가 중요했다.

당시 한화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현재로서는 병원으로 이동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6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부상이 확인됐다.

장기 부상은 아니나,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류현진의 많은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왼쪽 내전근은 과거에도 몇 번 다친 부위기에 한화로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8년 5월, 2019년 4월 왼쪽 내전근을 다쳐 짧게는 10일, 길게는 3개월 동안 이탈한 적이 있었다. 긍정적으로 봐도 최소 2번의 로테이션 이탈은 불가피하다.


1위 LG 트윈스와 1.5경기 차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2위 한화로서는 큰 타격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 간 활약하고 올해로 한국 복귀 2년 차인 류현진은 13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47, 70이닝 57탈삼진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특히 적지 않은 나이에도 리그 톱20 수준인 70이닝을 소화하면서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외국인 선발들과 불안한 국내 선발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이탈로 시즌 초 리그 최강으로 불리던 한화 선발진에도 균열이 생겼다. 류현진의 빈자리는 같은 좌완인 조동욱(21)이 메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선발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래초-영남중-장충고 졸업 후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조동욱은 27경기 승패없이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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