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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사진=박수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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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키움은 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서 4-1로 이겼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1-1로 균형을 맞춘 뒤 5회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8회말 쐐기점까지 추가했다.
키움은 리그 1위 팀인 LG를 상대로 1점만 허용할 정도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선발 알칸타라가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무기로 LG 타선을 상대로 8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아주 잘 던졌다. 이날 알칸타라는 직구 53개, 슬라이더 23개, 포크볼 25개를 던지며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알칸타라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고 나서 키움은 안정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극심한 투고타저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알칸타라가 2경기에서 무려 14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7이닝을 먹어줬고, 2경기긴 하지만 알칸타라의 평균자책점 0.68로 뛰어나다. 이는 고스란히 키움은 상승세로 이어졌다. 키움은 지난 3월 29일 고척 SSG전 4연승 이후 무려 70일 만에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알칸타라는 "지난 1일 경기와 비교했을 때 몸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 제구도 잘됐고, 던지고 싶은 곳에 들어가는 커맨드도 만족스럽다. 그래서 오늘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동안 약했던 LG를 상대로 거둔 승리기에 의미가 있었다. KT 위즈, 두산 베어스에서 몸담았던 알칸타라는 이 경기 전까지 통산 LG전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8패 평균자책점 5.45로 좋지 않았다. 표본 역시 71이닝으로 적지가 않기에 꽤 유의미한 기록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에 대해 알칸타라는 "LG에 고전했던 부분은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이고, 새로운 팀에서 생활을 해나갔기에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은 변화구, 특히 슬라이더가 굉장히 잘 들어갔다. 이 부분이 타자들을 상대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알칸타라 합류 후 6경기에서 5승을 거둔 부분에 대해선 "어쨌든 팀이 이기기 위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저 많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결국 결과로 이어진 것 같고 나 역시 팀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하려 한다. 그런 것들이 성적으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시즌 2번째 4연승을 달성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알칸타라의 피칭이 빛났다. 8이닝 동안 투구 수를 조절하며 사사구 없이 공격적으로 던져줬다"며 "오늘 고척돔을 가득 메워주신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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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에 공을 던지는 알칸타라(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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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왼쪽)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알칸타라. /사진=키움 히어로즈 |